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말하는 “문화와 세계관”

김신의 기자  ewhashan@gmail.com   |  

나의미래공작소 주최 <문화의 올바른 이해> 세미나

▲한강중앙교회에서 &lt;문화의 올바른 이해&gt; 세미나가 열렸다. ⓒ김신의 기자

▲한강중앙교회에서 <문화의 올바른 이해> 세미나가 열렸다. ⓒ김신의 기자

패러다임이 급격히 바뀌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신앙과 삶의 연결을 고민하는 크리스천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방향을 주고자 1월 25일 오후 7시 30분 <문화의 올바른 이해>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는 나의미래공작소의 프로그램 ‘예학당’의 기본 강의를 바탕으로 하며 마커스 미니스트리의 설립자인 김준영 디렉터가 주 강사로 나섰다. 세미나는 1월 25일과 2월 1일 두 차례에 걸쳐서 진행된다.

첫 번째 세미나는 ‘문화와 세계관’을 주제로 열렸다.

성경적 관점 그리고 문화

“바른 질문이 바른 답을 찾아가게 합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무엇일까요?”

이 같은 물음을 던지며 첫 째날 강의를 시작한 김준영 디렉터는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라는 고갱의 작품과 함께 정체성에 대해 질문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정체성을 가진 자가 실제의 삶에 적용하는 길, 관점을 ‘세계관’이라고 정의했다.

“쉽게 말하면 성경적 세계관은 믿음으로 보는 것이고, 인본주의적 세계관은 보는 것을 믿는 거죠. 그러니 종교적 싸움이 아닌 세계관에서 부딪힘이 있는 것입니다.”

김준영 디렉터는 누가복음 4장 18절(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과 함께 “복음이 세상을 다시 보게 하고 올바른 안경을 쓰게 한다”고도 덧붙여 말했다.

현 시대의 가장 메인 스트림이 되는 것은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했다. 김준영 디렉터는 “어느 순간 우리도 포스트 모더니즘이란 색 안경을 쓸 확률이 높다”며 “어떤 안경을 쓰는 지 점검해야한다”고 했다.

‘문화’란 세계관을 가지고 인간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와 역사의 주체는 인간이고, 그렇기에 책임도 인간에게 달렸다며 다음과 같은 성경구절을 살폈다.

[창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2: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김준영 디렉터는 “이는 많은 신학자들이 ‘문화 명령’이라 말한 구절이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라 하셨다. 다른 피조물은 반영만 하는데 인간은 반추하는 존재”라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기준으로 올바르게 경작했어야 하는데,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서 자신이 보는 시선대로 경작하기 시작했다. 그게 가인이었다. 문화는 올바르게 발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고 했다.

이어 “창세기 때의 명령은 없어진 것이 아니”라며 “이건 죽고 천국 가는 문제가 아니라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가 이 땅에서 어떻게 올바르게 살지에 관한 문제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와 연결된다”고 했다.

▲&lt;문화의 올바른 이해&gt; 세미나에서 &lsquo;문화와 세계관&rsquo;을 주제로 강연중인 김준영 디렉터. ⓒ김신의 기자

▲<문화의 올바른 이해> 세미나에서 ‘문화와 세계관’을 주제로 강연중인 김준영 디렉터. ⓒ김신의 기자

하나님 나라의 백성, 청지기의 삶

김준영 디렉터는 “하나님의 백성이란 하나님의 주권 아래 하나님의 법을 따라야 한다. 법과 질서를 무엇인지 알아야 이를 지킬 수 있다”며 ‘자율’과 ‘자유’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을 이었다.

김준영 디렉터는 “기준이 없으면 오히려 소극적이게 된다. 진리가 하나의 기준이 되서 그 안에 자유를 누릴 수 있다”며 “하나님을 주인으로 여기지 않고 다른 것에 주권을 두는 것, 하나님이 아닌 다른 기준을 두는 것이 우상”이라고 했다.

현 시대의 가장 큰 기준으로는 ‘경제주의’를 언급했다.

김준영 디렉터는 “요즘 아이들은 경제 원리를 따진다. 심지어 성경과 하나님에게도 경제 원리를 둔다. 하나님의 기준과 믿음으로 경작하고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의 메인 스트림으로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니 올바로 경작하기 힘들고 상충하게 된다. 그러니 이 땅이 황폐해져 간다”고 지적했다.

“청지기로서 관리를 맡은 자인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소유를 주장하고 독점합니다. 전 세계 지구촌에서 먹고도 남을 음식이 있는데 먹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현대 의학으로 고칠 수 있는 병이 많은데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많은 사람이 죽습니다.”

그러면서 ‘성경적 경제원리’란 히랍어의 오이코노모스에서 나온 이코노미, 즉 청지기라며 “부자 청년에게 제물을 가난한 자에게 주라고 하셨다. 성경적 경제원리는 모든 이들에게 나눠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패러다임이 바뀌는 복잡하고 힘든 이 시대에 우리를 태어나게 하시고 부르신 이유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시대적 요청과 하나님의 사명이 있고, 재능과 사람을 주시고 모든 것을 합력해 선을 이룰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이 있습니다.”

이에 김준영 디렉터는 “올바른 세계관을 갖고 새 흐름에 맞는 시각과 변화, 교육의 내용, 과정이 필요하다”며 “본질과 내용은 변하지 않으나 그릇, 옷은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그것이 의식주, 라이프 스타일, 문화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것은 획일화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창조는 다 다르고 다양하다. 성경적으로 창조성 있게 다양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해야할 지, 교회는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 지 봐야 한다”며 삶을 바꾸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음 주 강의를 예고하며 세미나를 마쳤다.

한편 나의미래공작소는 마커스 미니스트리의 설립자인 김준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중심으로 “이 땅의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발견하고 창의적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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