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가 최근 “여성이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제자를 양성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파이퍼 목사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DesiringGod.org) 웹사이트 팟캐스트 방송에서 한 청취자로부터 여성이 신학대학교에서 목회자들을 가르치는데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딤전 2장 12절 말씀을 근거로 “성경에서는 겸손하고, 영적이며, 성경적인 자격을 갖춘 남성이 교회를 이끌도록 가르치고 있다”면서 “여성 목회자를 두는 것이 비성경적이라면 부르심을 받은 목회자들의 훈련을 위한 공적 교육과 멘토 역할의 자리에 여성을 두는 것이 어떻게 성경적이 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작가와 찬양 인도자로 활동 중인 카이틀린 커티스는 자신의 SNS에 “어린 시절 내가 제일 사랑했던 한 사람이 나를 지도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커티스는 “남성 중심의 신학에 여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하자”라면서 “개인의 신앙에 가장 많이 이바지한 여성 교회 리더를 꼽아달라”고 전했다. 이에 남성 이용자들은 수 많은 여성 사역자들의 이름을 남기며 커티스의 글에 반응하고 있다.
반면, 베들레헴 신학교 조 리니 교수를 비롯해 일부 사람들은 존 파이퍼 목사의 주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리니 교수는 “신학교에서 교수로서 최고의 적임자는 멘토 역할과 교수의 역할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교회에서 장로로 활동하는 나이 드신 분들이 제일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한 선교회를 이끌고 있는 여성 대표는 “사사 시대 이스라엘을 전쟁의 승리로 이끌었던 선지자이자 사사였던 드보라는 어떠한가? 누가복음에 나온 안나 선지자도 있다. 남편과 함께 선교 여행을 다녔던 브리스길라는 어떤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존 파이퍼 목사의 발언으로 신학자들 사이에서 여성의 리더십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