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문화축제를 왜 반대하나요?

|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21가지 질문(16)

* 본지는 '아름다운 결혼과 가정을 꿈꾸는 청년모임'(아가청)이 펴낸 책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21가지 질문」(CLC)의 내용을 연재합니다.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에서 차량에 올라탄 댄서가 춤을 추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에서 차량에 올라탄 댄서가 춤을 추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Q 16. 동성애자도 국민으로서 집회·결사의 자유가 있습니다. 퀴어문화축제는 평소 억압을 받던 동성애자가 정당한 권리를 찾고 자긍심을 드러내기 위해 일반인의 거부감을 줄이는 즐거운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들의 축제를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나요?

A. 2000년 이후 서울에서 매년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는 그 배경에 충격 효과와 반복 학습이라는 의도가 깔려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성적인 혐오감을 유발시키는 행동은 법적으로 제한되어 있어 노출이 심하면 공연음란죄를 적용하여 제재를 받지만 퀴어문화축제에서는 인권이란 명목으로 경찰의 보호를 받으면서 참가자들이 반라 상태로 시내를 행진할 수 있게 됩니다. 동성애자들이 그들만의 축제를 여는 것은 자유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굳이 그 축제를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렇게 음란성이 강한 축제는 그들끼리 그들의 사적 공간 내에서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도 축제 기획자 측은 서울의 중심에서 거리 행진을 하면서 충격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퀴어문화축제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부담스럽게 바라보는 시민이 잘못되었다는 메세지를 은연 중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퀴어문화축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음란 부채, 손가락을 넣으면 남성의 성기처럼 나오고, 집어 넣으면 항문에 삽입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나누어 주고 최근에는 남녀 성기를 본 딴 수제 쿠키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축제 가운데에서 동성애자들의 행진과 우연히 마주친 엄마가 어린아이의 눈을 손으로 가리는 사진을 보면 도대체 누가 누구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떠오르게 됩니다.

동성애자도 국민으로서 집회 결사의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집회가 시민이 함께 공유하고 이용하는 서울광장 같은 공공장소에서 이루어진다면 그 장소를 함께 이용하는 시민의 권리 역시 존중되어야 합니다. 특별히 청소년, 어린이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서울광장에서 음란한 축제가 공권력의 비호 아래 매년 진행된다는 사실은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시민 모두가 공유하고 누리는 공공장소에서는 동성애자 뿐만 아니라 일반 서울 시민의 권리까지 고려되어야 하며, 축제를 보고 싶지 않은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현재의 퀴어축제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합니다.(계속)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김정석 감독회장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서울시청 합동분양소 조문

김정석 감독회장, 무안공항 사고 조문으로 새해 시작

방명록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기도와 지원에 최선 기울일 것 사회 주요 문제 적극 나서겠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과 본부 임원들, 그리고 부장들은 을사년 새해 첫 날인 1월 1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희생당한 179명의 합동분향소가…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관저 주변 상황.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 운동권 출신들의 폭거”

내란죄 확정도 안 됐는데 공공연히 확정범? 고도의 통치 판단인지 헌재 결정 기다려야 대행의 대행도 탄핵 압박, 헌법재판관 임명 대통령 체포 영장에 ‘법 예외’ 적시 기막혀 대통령, 직무 정지됐으나 ‘현재 국가 원수’ 체포 동조하는 세력, 민주주의 죽이는…

엔딩 파티

살아 있는 사람 위한 장례식 ‘엔딩 파티’, 긍정적 인식 높아져

건강한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엔딩 파티(Ending Party, 餘生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엔딩 파티’란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장례식’으로, 죽음을 앞둔 이가 지인들을 초청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다. (사)하이패밀리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

수기총‧세이브코리아 “‘내란 수괴’ 단정? ‘무죄추정’ 따르라”

세이브코리아, 수기총을 비롯한 1200여 시민단체들이 최근 대통령 탄핵 및 내란죄 논란과 관련해 국회와 언론, 공수처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가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으며, 언론이 확정되지 않은 ‘내란죄’ 프레임을 그대로 받아쓰…

WEC 국제선교회, OW, 오퍼레이션 월드

‘세계 기도 정보 결정판’ 오퍼레이션 월드, 출간 60주년

“세계 기도 정보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오퍼레이션 월드’(Operation World, 이하 OW)가 출간 60주년을 맞았다. WEC 국제선교회(WEC International)의 패트릭 존스톤(Patrick Johnston) 선교사가 1964년에 발행한 초판은 불과 32페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여기에는 손으로 그린 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