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히스타민제, 근본 두드러기치료법 될 수 없어... 그렇다면?

김신의 기자  eakim@chtoday.co.kr   |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

임 씨는 1년 째 피부가려움증을 동반한 두드러기증상을 앓고 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매운 걸 먹으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는데, 특히 얼굴가려움과 손바닥가려움이 심하다. 매운 걸 즐겨 먹는 임 씨로써는 피부두드러기가 큰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처음에는 알레르기두드러기인 줄 알고 알레르기검사를 받아봤지만 특별한 이상소견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후 피부과를 방문해 자신의 증상이 만성두드러기란 사실을 알 수 있었고,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았다. 그러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날이 많아질수록 약효가 예전처럼 즉시 나타나지 않게 됐다. 또 복용해야하는 양도 늘어서 계속 약을 먹어야 할지 고민 중이다.

두드러기는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는 일종의 피부병이다. 환자들이 두드러기를 참지 못하는 이유는 심한 피부가려움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두드러기로 '온몸이가려워요'하고 호소하게 되는 증상은 유독 자기 전에 심해져 환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준다.

피부가려움증원인이 되는 두드러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찬 공기나 찬 음식에 노출되면 피부간지러움이 나타나는 한랭두드러기, 땀을 많이 흘리면 얼굴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콜린성두드러기, 손톱으로 긁는 등의 자극을 받은 부위가 부어오르는 피부묘기증 등이 그것이다.

특히 사례의 임 씨처럼 음식두드러기를 앓는 이들이 많다. 특정 음식을 섭취했을 때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것이다. 음식두드러기 증상이 심하면 극심한 위장통증과 호흡곤란까지 야기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수면부족과 스트레스도 두드러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는 두드러기 근본원인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게 의정부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의 설명이다.

김기범 원장은 "음식,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나타나는 두드러기의 밑바탕에는 음혈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두드러기원인이 깔려있다. 두드러기는 몸에 열이 잘 떠서 발생하는데, 신체의 음혈이 고갈되면 사소한 악화요인으로도 쉽게 열이 뜨는 상태가 되면서 두드러기증상이 지속된다."고 전했다.

양주역 한국한의원에 따르면 음혈부족을 개선하는 치료야말로 근본적인 두드러기치료라 할 수 있다. 음혈은 한약을 이용한 치료를 통해 보충할 수 있다. 두드러기치료 한약은 부족한 음혈을 채워주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동시에 두드러기 독이 피부로 잘 배설되도록 도와 피부염증도 완화시켜준다.

두드러기한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항히스타민제 뿐 아니라 한약까지 끊더라도 두드러기가 올라오지 않는 몸 상태가 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로는 잠깐의 피부진정 효과밖에 얻을 수 없었다. 내성이 생길 우려가 있고,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증상이 재발했다. 그러나 한약은 근본원인을 해결해주어, 덕분에 모든 약을 끊어도 두드러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강북구 한국한의원 측의 설명이다.

한국한의원에서는 이러한 두드러기약을 체계적인 진단을 거친 후에 적용하고 있다. 두드러기설문지 작성 및 체열진단검사, 자율신경검사, 진맥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와 체질을 정확히 파악한 뒤 1:1 맞춤 처방하고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아울러 생활지도도 이루어진다. 이는 환자의 생활습관을 조사한 뒤 만성두드러기가 나타나는 환경을 개선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환자의 음혈이 고갈되지 않도록 지도하여 장기적인 만성두드러기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김 원장은 "급성두드러기라면 자체적으로 치료된다. 그러나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두드러기가 6주 이상 지속될 시 만성두드러기로 보고 치료를 해야 한다. 이때는 놔둔다고 해서 저절로 사라지지 않으므로 의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반드시 음혈부족을 개선하는 치료가 이루어져야만 두드러기와의 질긴 인연을 끊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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