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칼럼] 퀴어 신학에 대한 비판적 성찰(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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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머리말

퀴어 신학은 모든 것은 항상 변동하고 있으며, 절대적인 도덕적 규범은 없다는 논리를 전개하면서 동성애를 정당화하며, 성경이 동성애를 정당화한다고 주장한다. 퀴어 신학은 동성애 이해를 모든 것은 항상 변동하고 있다는 생성의 철학과 후기현대주의에 장악되어 있는 현대인들의 사조에 맞춘다. 성이란 남성과 여성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것이며, 절대적인 이성애적 규범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논증을 전개하여 성경이 가증하게 여기는 동성애를 변호한다.

그러나 이에 반하여 정통개혁교회는 성경을 신앙과 삶의 지고의 규범으로 받아들이면서 동성애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리는 죄악이라고 천명한다. 몇 년 전에 별세한 독일의 보편사 신학자 판넨베르그가 말하는 바같이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성경이 동성애에 관하여 가증하다고 가르치는 복음의 정체성을 지킨다. 그는 오늘날 자유주의적 교회가 동성애를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서 동성애를 받아들이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교회가 아니라고 천명한 바 있다.

진정한 기독교는 소위 사회적 약자인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사상의 자유와 신분의 평등 등 헌법적 기본권 또한 존중한다. 진정한 기독교는 가장 근본적으로는 언제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약자들의 자리에서 그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입장을 옹호하셨던 예수의 복음의 원칙에 충실하고자 한다. 하나님은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인간이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가족을 이루게 하셨다. 그러므로 남녀의 사랑은 창조 질서를 따르는 것이고,  동성간의 사랑과 결혼은 창조 질서에 어긋나는 것이다. 결혼과 가정은 동성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라는 이성간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이성 결혼과 양성으로 이루어지는 가정에서 자녀들이 생산되며 사회와 국가와 인류는 존속될 수 있다. 이성간의 사랑과 이성간의 결혼, 즉 남성과 여성으로 이루어지는 양성(兩性) 결혼은 창조주께서 인간에게 주신 창조의 복이요 인류 생존의 조건이요 기반이다.

I. 퀴어 신학의 성격: 동성애 정당화 신학인 자유주의 신학

1. 정의

"퀴어"(queer)란 용어는 "낯설고 이상(異常)하다"란 의미를 지닌다. 퀴어 신학자들은 정통 신학의 주제는 정상적 사람들의 상식적 이해에 대하여 낯설고 이상한 주제(천지 창조, 성육신, 동정녀 탄생, 부활, 종말 등)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들은 정통신학자들이 낯설고 이상한 것들을 "괴기하고 병든 것이며, 비정상적인 것"으로 정죄하고 억압하여 신학의 중심으로부터 변두리로 밀어내고 쫓아내 버렸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원래 신학의 중심이 지니고 있는 낯설고 이상한 것들을 찾아내어 신학의 중심으로 가져옴으로써 낯설고 이상한 것을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신학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들이 말하는 "낯설고 이상한 것"이란 동성애를 뜻한다.

퀴어 신학자들의 시도는 동성애를 신학적으로 정당화하고자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들은 정통신학이 동성애를 낯설고 이상한 것으로 보고 이를 거부하고 억압해 왔으나 정통신학 자체가 낯설고 이상한 것이 아닌가 반문한다. 그러므로 이들은 동성애란 낯설고 이상하기 때문에 기독교 신학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동성애에 대한 거부와 모독과 억압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성경을 시대적 문화적 산물로 보면서 성경에 기록된 동성애 이야기를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는 안 되고 시대에 따라서 그 해석을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성경 본문에 대한 문자적 해석을 빗겨나감으로써 구약과 신약에 명료하게 "가증한" 죄악으로 묘사되고 있는 동성애 기록을 그 시대적 문화적 표현이라고 변호하고 있다. 이들은 정통주의자들이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함으로써 동성애를 배척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2. 퀴어 신학 전략의 다섯 가지 문제점

필자의 견해에 의하면 이러한 퀴어 신학의 전략은 다섯 가지 점에서 어려움에 직면한다.

1) 신학의 본질에서 빗나간다.

퀴어 신학은 신학의 본래적 본질에서 빗나가고 있다. 퀴어 신학은 모든 시대의 인간을 향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뜻과 경륜을 탐구하는 신학의 본질에서 빗나가고 있다. 정통신학에 의하면 신학이란 모든 시대의 인간을 향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는 신학이다. 하나님은 초월적 존재로서 인간 이성에게 낯설고 이상한 존재이지만, 항상 윤리적인 보편성을 요구하는 존재이시다. 그런데 퀴어 신학이 지지하는 주제인 "낯설고 이상한 것," 동성애란 창조 질서로서의 양성 질서를 주신 하나님의 섭리에 어긋나는 것이다. 정통신학의 견해에 의하면 동성애는 처음부터 기독교 신학의 기초인 쓰여진 계시된 하나님 말씀인 성경의 창세기에서 요한 계시록에 이르는 66권의 성경의 가르침에 배치된다.

2) 신학의 보편적 주제가 될 수 없다.

동성애의 정당화는 신학의 보편적 주제가 될 수 없다. 쿼어 신학의 주제는 동성애의 정당화인데 이것은 신학의 보편적 주제가 될 수 없다. 퀴어 신학자 케시 루디(Kathy Rudy)는 동성애는 신학의 중심부를 구성해야 하고 동성애에 대한 모독과 억압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성애는 젠더주의(젠더 이데올로기)의 핵심이긴 하나 동성애를 정당화하는 젠더주의로 성경의 모든 부분을 해석할 수 없고 신학의 중요한 주제가 될 수 없다. 동성애는 인간의 성적 지향을 드러내는 인간의 성적 삶의 한 부분에 속하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동성애는 전통적 도덕 규범에 대하여 해체를 선언하고 인간의 자유로운 성 행동을 강조하는 해체주의자 삶의 한 부분에 속한다. 따라서 퀴어 신학은 해방 신학이나 혁명 신학처럼 후기현대에 시대적으로 나온 상황 신학(contextual theology)에 머무는 제한성을 갖고 있다.

3) 용어 의미가 괴기하다

퀴어 신학이 사용하는 "낯설고 이상하다"라는 용어(queer)의 의미는 괴기(怪奇)하다. 그것은 정통신학의 의미와 전혀 다르다. 퀴어 신학은 성적 의미, 특히 동성애와 관련하여 "낯설고 이상하다"는 용어를 사용하나, 정통신학은  낯설고 이상하다는 용어는 인간 이성과 경험에 낯설다는 정신적이고 영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정통신학이 말하는 낯설고 이상하다는 의미는 성경에서 이야기되는 천지 창조 사건, 홍해가 갈라진 사건, 여호수아 명령에서 해가 중천에 머무른 사건, 요단강이 갈라진 사건, 예수의 동정녀 사건, 오병이어 사건, 죽은 나사로가 다시 살아난 사건, 38년 혈루병 여인이 나은 사건, 예수의 부활 사건 등은 초자연적이고 초월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이성이나 경험으로 이해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성령으로 중생한 신자가 믿음의 이성 시각으로 이러한 성경의 이야기를 읽게 될 때 이러한 모든 사실은 낯설고 이상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비록 초자연적이고 초월적인 사건이라고 할찌라도 믿음의 지성 안에서 "친숙해지고 타당하다"고 수긍하기에 이른다.

그러므로 정통신학이 동성애를 낯설고 이상한 것으로 보는 의미는 전혀 다르다. 정통신학의 관점에서는 동성애는 반인륜적, 비도덕적일 뿐 아니라 의학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정상적인 상식적 질서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괴기(怪奇)하다고 본다. 동성애는 성경의 가르침과 인류의 보편적인 성윤리에 배치되는 비도덕적인 성적 관행이다. 동성애는 특히 남성 동성애의 경우는 항문성교를 하게 됨으로써 배설 기관과 생식기관의 기괴(奇怪)한 접촉이라는 점에서 생물학적 질서에 배치된다. 그리고 이러한 접촉은 의학적으로 각종 질병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학적 질서에 배치된다. 그러므로 신학적 주제들(하나님의 초월적 행위)의 낯설고 이상함과 동성애의 낯설고 이상함은 전혀 연결 될 수 없다. 동성애 행위는 괴기(怪奇)한 것이다.

4) 성경의 신적 영감성을 거부한다.

퀴어 신학은 성경의 신적 영감성을 부인한다. 성경의 영감성을 거부하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본질을 놓치게 된다. 성경은 역사적 문서이기는 하지만 역사적 각 시대에 주어진 영원하신 하나님의 계시된 말씀이다. 성경의 계시적 성격은 성경을 시대를 너머서는 영구한 고전으로 인류에게 다가오게 한다. 이 신적 영감성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대와 문화를 너머서게 만든다. 생성철학이 모든 것은 변한다고 말할 때 하나님이 변하며, 만물의 본질과 인간의 본질이 변한다고 이해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은 영원히 계시고 그는 변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그가 만드신 이 만물도 그 형태는 변하나 그 피조물적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인간도 그 지식이나 문화와 형태는 시대에 따라 변하나  인간성이라는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영감성이란 성경이 지니는 핵심으로서 비록 그 시대의 인간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뜻으로 그 시대의 언어로 주어진 신적 감동을 말한다. 시대나 인간 문화는 변하나 하나님의 뜻은 변하지 않는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감동이 그 저작 과정에 있다'는 것이 성경의 신적 영감성이다. 퀴어 신학은 이러한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거부하고 있다.

5)  성경 해석의 기본인 문자적 해석을 거부한다.

퀴어 신학은 성경에 대한 상식적 문자적 해석을 거부한다. 그러나 정통신학은 성경은 원칙적으로 문자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하나님은 문자적 언어로서 우리에게 일상 세계의 방식으로 말씀하신다. 정통신학은 하나님이 우리의 일상적인 언어로서 인간에게 그의 뜻을 알려주셨다고 믿는다. 이것을 상식적 실재론(common sense realism)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상식적 실재론은 성경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만나는 방식이다. 루터나 칼빈 등 종교개혁자들도 성경 해석의 기본은 성경이 말하는 용어를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성경 해석은 원칙적으로 문자적 해석이 주도적이며, 이에 추가적으로 은유적, 다양한 해석이 적용되어야 한다. 정통신학에서는 텍스트의 본래적 의미가 가장 중요하며, 모든 시대의 해석은 그 본래적 의미에 준하여 적용되어야 한다. 성경해석의 기초는 최초 사용의 원칙(law of first use)과 해석의 지속성의 원칙(law of expositional constancy)이다. 이 두 가지 원칙은 성경해석에서 기본적으로 준수되어야 한다. 예컨대, 창세기 1장의 창조 기사에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은 문자 그대로 해석해야 한다. 이것을 상징적으로 은유적으로 해석할 때 이 세계는 단지 하나의 상징이나 은유의 존재가 되어 버리고 우리는 실재 세계를 잃어버리게 되고 기독교 신앙은 공중누각의 문학의 상상의 세계를 믿는 것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3. 퀴어 신학의 사상적 배경과 인간관: 후기 현대적 생성철학과 인간 성(sex)의 유동성

1)  후기 현대적 생성철학 : 만물의 유전(流轉), 만물 본질의 불변성 부정

퀴어 신학자는 인간의 성(性)을 유동적인 것을  본다. 성이란 남성이나 여성으로 고착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이 여성으로 여성이 남성으로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유동성으로 본다. 성의 유동성 개념은 "만물은 끊임없이 생성 소멸한다"는 고대 그리스의 사상가,  헤라클리토스(Heraklitos)의 생성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헤라클리토스는 만물의 변화에는 그것을 생성하는 자연의 법칙인 로고스(Logos)가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오늘날 후기현대의 포스트모더니즘은 로고스 사상을 부인하고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만물 유전의 유동성만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후기 현대의 해체주의 세계관과 인간관이 자리잡고 있다. 여성 퀴어 신학자 루디는 후기현대주의 인간을 "이곳에 서 있으면서 동시에 저곳에 서 있기를 바라는 존재," 곧, "어떤 고정된 성적, 성별, 인종, 종교, 국적에 매이지 않는 존재"로 본다.

이러한 생성철학에 기초한 윤리관에는 고정된 보편적인 규범체계로서의 윤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상대주의와 해체주의적 세계관에 기인하고 있다. 이러한 상대주의와 해체주의 세계관은 범신론적 세계관으로서 우주와 역사를 창조하시고 모든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시는 초월적 절대적 존재로서의 하나님의 존재를 거부하는 세계관이다. 퀴어 신학자 로버트 고스(Robert Goss)는 명상을 통한 하나님과의 범신론적 연합을 성관계에서 성취되는 오르가즘(orgasm)과 동일시하고 있다: "명상의 의식에 들어서면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경계선이 허물어지면서 그리스도의 몸이 친밀한 접촉, 맛봄, 냄새, 유희 안에서 경험된다." "오르가즘의 행복은 친밀하고 장엄하며 개념으로는 표현불가능한 그리스도에 대한 명상의 많은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명상을 통하여 함께 사랑에 참여할 때 성적이면서 영적 잠재성은 평범한 오르가즘의 문턱을 넘어서서 두 사랑의 파트너들을 새로운 실재의 차원으로 옮겨 놓는다."

여기서 퀴어 신학은 성경이 말하는 영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과의 신앙적 연합을 신체적인 차원에서 성적으로 느끼는 오르가즘의 희열로 왜곡시키고 있다. 정통신학에 의하면 인간은 하나님과 범신론적 연합이 아니라 신앙적 인격적 연합을 한다. 범신론적 연합은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이지만 신앙적 인격적 연합에서는 하나님을 만나는 인간의 죄성이 드러나기 때문에 경계가 허물어지지 않고 성령 안에서 거룩한 임재의 체험을 갖는다.

2) 인간 성(sex)의 유동성 주장: 창조 질서에 위배

퀴어 신학은 인간에 대하여 규범성에서 벗어난 위치 자유성(positionality)을 강조한다. 퀴어 신학에서 규범적인 것이란 타율적 규범(heteronomative)으로서 기존 문화의 이성적 규범적 틀에 매이는 것을 말한다. 퀴어 신학은 타율적 규범을 부정한다. 인간은 자율적 존재로서 스스로 자기 존재를 결정한다. 여기서 인간의 위치 자유성이 나온다. 인간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위치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인간은 자신의 성(性)적 정체성을 위한 사회적 공간을 자유롭게 마련한다. 퀴어 신학은 인간의 정체성을 본질없는 정체성(identity without an essence)으로 규정한다. 인간의 본질이란 하나님의 본질이 알려지지 않는 것처럼  알려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처럼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은 "낯설고 이상한 것"을 말한다고 본다. 그러나 퀴어 신학이 인간의 정체성을 본질 없는 정체성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정통신학과 성경이 가르치는  인간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형상인 창조물이라는 가르침과는 전혀 다르다. 이러한 퀴어 신학의 인간 정체성 규정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 정체성을 그리는 성경적 모습에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성경과 정통신학이 알려주는 인간의 본질은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물이요, 하나님 앞에 섬으로써 그 존재 가치를 지닐 수 있는 존엄한 존재이다. 성경은 인간을 무규정적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존재이나 동시에 하나님의 명령에 거역한 죄인이라고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4. 퀴어 신학은 정통신학과 전혀 다른 기괴한 신학이다.

퀴어 신학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본질이 알려지지 않다는 것도 하나님의 본질은 그의 보이는 형상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알려졌다는 성경적 가르침과는 전혀 다르다. 퀴어 신학은 스스로 "신학"이라고 말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범신론적 신관과 인간관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래서 퀴어 신학은 인본적이고 범신론적 신관과 인간론을 가르치는  "낯설고 이상한" 신학으로서  정통신학이 가르치는 초월적이고 인격적인 삼위일체 신관과 그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관과는 처음부터 다른 신학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모르는 존재가 아니라 창조의 하나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등 무수한 이름으로 자신을 우리들에게 알려주신 열조의 하나님이시며 사랑과 인자와 긍훌과 공의와 정의가 충만하신 분이라고 가르쳐 준다.  이러한 퀴어 신학은 성경적 신앙에 기초한 정통신학은 함께 할 수 없는 괴기(怪奇)한 신학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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