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께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작업 차량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9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2호선에서도 열차 고장 및 연착이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열차 작동이 멈추는 바람에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이후 후속 열차로 시민들이 옮겨타게 되면서 출근길 열차가 다소 지연 운행되며 출근길 혼잡을 빚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오늘 오전 9시 30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외선순행 열차가 출력 부족으로 멈춰서 해당 열차에 타고 있는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켰다"며 "문제가 된 열차는 차량 기지로 회송시켰으며 승객들은 다음 열차로 옮겨 타 다소 지연 운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자 역시 출근길에 2호선을 이용했으며 잠실새내역에서 10분 넘게 연착됐고 이후 열차가 출발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열차가 정차하거나 서행하며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잠실새내역에서 한 승객은 교통공사로 직접 전화를 걸어 열차 도착이 지연되고 있다고 제보하기도 했다.
2호선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무슨 15분 넘게 지연되나 출퇴근 시간만큼은 이러면 안되지", "2호선 역삼쪽 전찰 고장나서 15분 멈춰있어" 라며 불만을 호소했다. 이뿐 아니라 이날 오전 지하철 4호선도 19분 가량 지연운행하며 출근길을 더욱 혼잡하게 만들었다. 이날 출근길 2호선을 이용한 직장인 승객들은 20분 이상 출근이 늦어졌다는 후문이다.
최근 지하철 고장 및 지연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하철 1호선 출입문 고장, 서울대입구역에서 2호선 차량 장치 고장으로 연착돼며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지난달에도 지하철 2호선이 고장나 서행 운행을 했다. 당시 열차가 지연돼 승객들이 많이 몰린 사당역은 출근길 대란을 빚었다. 이처럼 지하철 고장 등으로 5분 이상 운행이 지연돼 지각할 경우 승객들은 역무실과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www.seoulmetro.co.kr)에서 '열차지연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을 경우 회원가입이나 별도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하지 않아 출력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에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사이트에 접속이 안될 경우, 고객콜센터(1577-1234)를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2012년 기준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으로 서울 지하철 전체 이용 승객의 31%인 일평균 204만 8000명이 이 노선을 이용하고 있다.전 구간을 서울교통공사가 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