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의원이 국회에서 '겐세이', '깽판' 등 정제되지 못한 언어를 사용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겐세이'라는 단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겐세이'는 견제를 뜻하는 일본어[牽制](けんせい)로 당구 용어로 알려져있다. 우리나라 e스포츠 붐을 일으킨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도 자주 사용됐다. 이 '겐세이'라는 일본어가 당구와 스타크래프트를 넘어 국회에서 등장했는데, 겐세이라는 단어를 국회까지 끌어들인 주인공은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은재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말을 순화해달라고 요구하자 “왜 자꾸 겐세이를 하느냐”며 반발했다. 또, 이은재 의원은 유 위원장이 "차분하게 질의하세요"라고 하자 "왜 자꾸 질의하는데 깽판을 놓느냐"고도 덧붙였다.
유성엽 위원장이 '겐세이' 발언에 대해 지적했고, 이은재 의원은 곧바로 사과했으나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은재 의원의 막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용산 참사를 가리켜 이 의원은 "철거민, 떼 써서 돈 많이 받으려고 한다"고 발언했다. 이와 같은 발언으로 당시 누리꾼들 사이 이은재 의원은 '막말의 아이콘'으로 묘사되기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겐세이는 방해, 훼방이라는 뜻의 일본어다, 비속어도 욕도 아닌데 이 말이 왜 논란이 되는지", "국회의원 수준 너무 떨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은재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소속의원으로, 1952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66세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동갑이다. 클레어몬트대학 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