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 1,028.25원까지 폭등, 달러가치 절하, 엔화가치 전망은

백아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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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원-엔화환율이 오후 10시 기준 전일대비 무려 16.24원 오르며 엔당 1,028.25원을 기록했다. 원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달 28일에도 전일대비 큰 폭으로 올라 엔당 1,012원대를 기록하며 연일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미국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에 무역전쟁 우려가 부각돼 미국 증시가 폭락하고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달러가치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 가치는 하락하며 안전통화에 해당하는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선행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106.25엔으로 추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틀전까지 107엔 대에 머물렀다가 이틀 연속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2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채널인 CNBC는 약세를 보이는 달러의 안전 자산 입지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엔화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고 하며 모건스탠리와 ING를 비롯해 투자기관 상당수가 엔화 강세 지속을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관은 현시점에서는 미국 달러보다 엔화가 더 상징적인 안전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엔화 추가 강세 여지가 있다며 올해 말 엔-달러 환율 전망치로 101엔을 제시했다. 사이먼 뱁티스트 EIU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세계 경제 상방 서프라이즈 중 하나가 일본 경제 성적이었다"며 "올해도 엔화가 주요 통화 중 가장 가파른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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