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이와 ‘구찌 사건’… “그 때 내가 명품을 입었던 이유”

김신의 기자  ewhashan@gmail.com   |  

하나님의 스타 비와이③

▲래퍼 비와이. ⓒ코리아투게더 제공
▲래퍼 비와이. ⓒ코리아투게더 제공

*크리스천 래퍼 비와이가 코리아투게더(대표이사 박동찬 목사) 주최로 지난 2월 24일 오후 일산광림교회에서 열린 제1회 '청소년 C 페스티벌'에 참가해 공연을 선보이고 신앙을 간증했습니다. 본지는 당시 비와이의 간증을 토대로 그의 인생을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순수하게 믿고 해나가니, 하나님이 그냥 선물을 준 거죠. 차트도 ‘슉’하고 1등으로 주시고, 축복을 해주셨죠. 가사로 하나님 말씀을 자랑하고 그러니까 예뻐서 높여주신 거 같아요. 하나님을 높이면 하나님이 우릴 높여주신다고…”

비와이는 쇼미더머니 시즌5 출연 후 음원 차트 상위권을 기록했고,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노래부문’, 제6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올해의 발견상 힙합부문’에서 수상했다.

“십일조도 막 내고, 전 그냥 래퍼로 남고 싶었는데 갑자기 스타가 됐죠. 그랬더니 어깨가 막 하늘까지 올라가더라고요.”

어깨가 하늘까지 올라갔다는 그의 말대로 이제 비와이의 유명한 흑역사(?), 구찌 사건이 터졌다. 이 사건은 스트리트웨어 매거진 ‘하입비스트’가 모델로 비와이를 선정하면서 한 유명 디자이너가 “때리고 싶다”고 말하며 더 화제가 됐다. 비와이는 이때의 사연을 털어놨다.

“어릴 때 명품에 대한 한이 컸어요. 프라다, 구찌 이런 거 얘기하니까 현혹이 된 거죠. 저걸 사야 멋있는데… ‘구찌 사야겠어!’ 하고 매장에 가서 다 샀어요. 그러다 ‘휴게소’라는 곡을 만드는데 삶을 뒤돌아보니 돈과 박수에 취해서 명품이나 사 입은 거죠. 제가 잘못된 길로 갔었다는 걸 보여주려고 그 옷을 입고 공연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누가 사진을 딱 하나 찍은 거죠. 핑크색 티에다가 샤넬 머리띠를 두른 사진이었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종종 등장하는 비와이 구찌 관련 글. ⓒ인터넷 커뮤니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종종 등장하는 비와이 구찌 관련 글. ⓒ인터넷 커뮤니티

당시의 사진은 일명 ‘영원히 고통받는(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지속적으로 고통받는 인물, 또는 끊임없이 흑역사가 회자되는 대상에게 쓰이는 말-편집자 주)’ 시리즈에 합류해 네티즌 사이에 오르내렸다.

“몇만 명이 댓글을 달았죠. ‘구찌에서 고소하는 거 아니냐’, ‘구찌가 시장 브랜드였다’, ‘중국 졸부 같다’, ‘나라 망신’… 이런 댓글을 보면서 처음엔 웃겼는데 보다 보니 좀 심하더라고요. 사람인지라 안 좋은 소리를 계속 들으면 정신적으로 조금 엇나간다고, 멘탈이 깨진 건 아닌데 기분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실제로 구찌 매장에 전화가 왔는데도 사람들이 허언증 걸렸다고…”

그렇게 ‘9UCCI BANK(구찌뱅크)’란 곡이 나오게 됐다. 곡에는 ‘9UCCI BANK 9UCCI’, ‘너는 날 까야지 굳이’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어쨌든 노래를 만들었죠. 대놓고 해야겠다. 그리고 저를 돌아본 거죠. 어깨가 올라가니 자만, 이런 게 생겼죠. 내가 이런 걸로 무너지는구나. 하나님이 아니면 저는 아무것도 아님을, 전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제가 가려던 길이랑 너무 다르게 왔죠. 물론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지만, 돌이켰어요. 너무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기도를 계속 했어요.”

그리고 비와이는 2017년 9월 총 11개 곡을 담은 정규 1집 앨범 ‘The blind star’로 돌아온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잖아요? 물론 돈이 생기면 전보다 몸이 편해지는 게 있지만 그게 절대 저한테 제 영혼을 움직일 만큼의 행복을 주지 않았어요. 그렇게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이런 생각을 주셨죠.”

‘네가 그렇게 비싼 옷 입고, 비싼 신발 신고, 좋은 시계 차고, 하지만 이것이 너를 빛내주지 않는다. 너는 원래 내가 너를 별로 만들었고, 너는 원래 빛나는 존재다.’

“그런 느낌. 하나님의 눈에는 제가 별인 거예요. 그래서 세상의 것으로 나를 치장하고 나를 보여주려 했었다는 걸 깨달은 거예요. 팬들과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주려고 음악을 한 것이 아니었는데… 그걸 깨닫고 만든 노래가 ‘너는 너 자체로 귀하고, 원래 별’이라고, ‘어떤 박수나 부귀영화 이런 것이 너를 빛나게 해주지 않는다’는 그 응답으로 쓴 곡, 바로 ‘My Star’ 입니다.”

1집 정규 앨범 ‘The blind star’는 비와이의 일대기를 순서대로 담은 곡과 같다. 첫 번째 트랙은 ‘Curtain call’로 쇼미더머니 우승 당시를, 두 번째 ‘Red Carpet’은 시상식을, 세 번째부터 여섯 번째 트랙까지는 ‘Bichael Yackson’, ‘유혹’, ‘9UCCI BANK’, ‘고장난 네비’를 담으며 비와이의 현 상황을 담았다. 이후 일곱 번째 트랙인 ‘휴게소’, 여덟 번째 트랙인 ‘Where Am I’를 지나 아홉 번째 트랙인 ‘My Star’를 타이틀 곡으로 삼았고, 열 번째, 열한 번째 트랙인 ‘Wright Broghers’, ‘Dejavu’ 곡을 수록했다. 다음은 ‘The blind star’의 타이틀 곡 ‘My Star’가사 중 일부. (끝)

사랑의 시작 딱 태초 전
그때부터 넌 나의 목적
You are the one 넌 향기로워
함께하는 것 나의 소원

널 위해서 준비한 게 많아
지금 그 축복 그 중 안에 하나야
너도 알잖아 넌 너무 특별한걸

재능과 부 명예 때문이 아니야
절대 그게 널 만들어 주지 않아
너의 흥과 성이 나에겐 의미가 있을까
내겐 중요해 오직 너의 이름만

너의 환경이 널 설명 할 수는 없어 절대
상상이상의 귀함을 지닌 네 형태
난 언제나 축복해 발걸음과 선택
난 단 한번도 네 곁을 떠난 적이 없지

Hello blind star hello blind star
지금 넌 내가 안 보이니
Hello blind star hello blind star
나 그대로 널 위해 살아가네

보이지 않아도 돼 나를 믿어
보이지 않아도 돼 나를 믿어
네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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