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에타' 김기덕 감독, "현대는 서로가 서로를 식인하는 사회", 피에타 줄거리

백아름 기자   |  
ⓒ한국영화저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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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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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사건이 폭로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기덕 감독의 작품 가운데 하나인 '피에타'가 회자되고 있다.

'피에타'란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상을 말한다. 이 피에타 상은 미켈란젤로가 로마에 머물던 시절인 25세 때 프랑스인 추기경의 주문으로 제작했으며, 로마 산피에트로 대성당 입구에 놓여져있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기독교적 상징성을 제목과 포스터에서부터 드러내고 있는 듯 하다. '피에타'의 포스터 역시 역시 죽은 예수를 안고 슬픔에 잠긴 마리아의 이미지를 차용해 미선(조민수분)이 쓰러진 강도(이정진 분)를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화 '피에타'는 지난 2012년 9월 6일 개봉했으며 조민수, 이정진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2012년 김기덕 감독이 ‘피에타’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김기덕 감독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피에타'는 극단적인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본주의 중심인 돈이라는 것에 의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불신과 증오와 살의가 어떻게 인간을 훼손하고 파괴하며, 결국 잔인하고 슬픈 비극적 상황을 만들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베니스로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피에타'에 대해 "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는 현대사회가 서로가 서로를 식인화하는 사회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에타'의 줄거리는 이렇다. 악덕대부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이강도(이정진 분)는 주로 돈을 받아내는 불법 채권 추심업자다. 영화 오프닝에 사채로 인해 불어난 이자와 원금을 감당하지 못한 한 청년이 강도로부터 무자비한 불법 추심을 당하다가 비관 자살을 결심하는 장면이 나온다.

미선(조민수 분)은 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년의 어머니로, 아들의 복수를 결심하고 강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강도에게 자신을 친어머니로 인식하도록 하며 강도에게 사랑하는 가족이 죽는 고통을 되돌려주려고 납치 자작극을 벌인다. 강도는 자신이 잔인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에게 돈을 받아내며 원한을 사 자신의 어머니가 납치된 것으로 알고 과거에 자신이 돈을 받아냈던 사람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자신이 행했던 죄의 장소들을 다시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죄를 확인하게 된다.

김 감독의 또 다른 작품 '뫼비우스'와 같이 근친상간적 요소가 '피에타'를 통해서도 보여지는 데 해당 작품에서 등장하는 강도(이정진 분)는 갑작스럽게 엄마라고 주장하며 등장한 미선(조민수 분)의 중요 부위를 만지며 "내가 여기서 나왔잖아"라고 말해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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