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된 통일운동에 놀아나지 말자

|  

[주요셉 시론] 위선자·바리새 기독교인들 정신 차려야

▲주요셉 목사

▲주요셉 목사

지금 우리나라는 갑작스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전쟁위기가 고조됐던 분위기가 급반전을 이룬 건 다행이나, 항구적이 아닌 일시적 분위기 반전효과에 불과할 뿐이라는 회의적인 생각 또한 지울 수 없다.

우리 주변 많은 사람이 무조건 통일하는 게 좋고 우리민족을 위하는 거라고 사탕발림으로 말하는데, 그들의 낙관논리 속엔 불명료한 모순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는 지금 우리 사회에 대해 아무런 불평불만 없어야 한다. 그래야 통일 후에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이들 마음 속엔 자유대한민국이 일제식민지 상태에 머물고 있는 비극의 나라, 청산돼야 할 부끄러운 나라라는 자기부정 신념이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면 북조선은 어떤가?

정말 그곳이 인권이 보장되는 낙원이고, 누구나 차별 없이 행복을 누리고 있는 낙원이고, 봉건주의와 일제식민상태를 완전 종식시킨 유토피아인가?

지금 이 시간에도 수십 만 명이 정치범수용소에 감금돼 있고, 온갖 고문·처형·아사로 자국민을 죽이고, 조선봉건시대보다도 더 끔찍하고 악랄하게 백성/인민을 노예로 부리며, 노동당원·평양특별시민만 특별우대하는 극도의 차별국가임을 왜 외면하고 눈감아주는가?

그런 후진 3대봉건세습 김씨 왕조에 무슨 희망이 있다고 무조건 통일 운운하는가?

일제시대에 우리 민족을 더 악랄하게 괴롭힌 친일 앞잡이들을 비판하면서 왜 그보다 더 악랄한 독재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 대해선 실성한 이처럼 침 흘리며, 꿀 먹은 벙어리들처럼 찍소리도 못 한 채 질질 끌려들 가는가? 그게 정상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의 통일운동 전략인가?

정신이 이상해도 한참 이상한 것이다.

북한동포들의 인권을 짓밟고 있는 독재자가 북한을 통치하는 한 이는 불가능하다. 적폐세력이 자유대한민국마저 적화통일해 기독교인을 비롯해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을 학살하려는 망상을 버리지 않고 있는데 무슨 설익고 조급한 민족통일을 논의한단 말인가?

지금 한반도평화를 가장 위협하는 주체가 대한민국인지 북조선 김정은인지도 분간 못하면서 어떻게 통일논의를 한단 말인가? 역사적 심판을 도외시한 채 불법과 반인류범죄를 배제한 통일환상론은 반민족적 범죄행위에 불과할 뿐이다.

더욱 기가 막힌 건 이념에 경도된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로운 심판을 배제한 채 인간통치자를 우상시하며, 북한동포 인권을 철저히 외면한 채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을 향해 저주·욕설과 돌팔매질을 아무 거리낌 없이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데올로기에 양심이 화인 맞았거나, 신앙이 변질돼 하나님을 두려워 않는 위선자·바리새인들로 타락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모두 냉철한 이성을 회복해 토끼몰이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언론의 기만술에 속지 말고, 거짓된 통일운동에 놀아나지 말아야 한다. 기독교인은 더더욱 위선적이고 바리새적인 태도를 버리고 하나님께 무릎 꿇고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가장 정의롭고 올바른 평화통일을 위해 정신 차리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2018. 3. 16.
주요셉 시인·소설가/목사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김정석 감독회장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서울시청 합동분양소 조문

김정석 감독회장, 무안공항 사고 조문으로 새해 시작

방명록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기도와 지원에 최선 기울일 것 사회 주요 문제 적극 나서겠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과 본부 임원들, 그리고 부장들은 을사년 새해 첫 날인 1월 1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희생당한 179명의 합동분향소가…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관저 주변 상황.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 운동권 출신들의 폭거”

내란죄 확정도 안 됐는데 공공연히 확정범? 고도의 통치 판단인지 헌재 결정 기다려야 대행의 대행도 탄핵 압박, 헌법재판관 임명 대통령 체포 영장에 ‘법 예외’ 적시 기막혀 대통령, 직무 정지됐으나 ‘현재 국가 원수’ 체포 동조하는 세력, 민주주의 죽이는…

엔딩 파티

살아 있는 사람 위한 장례식 ‘엔딩 파티’, 긍정적 인식 높아져

건강한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엔딩 파티(Ending Party, 餘生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엔딩 파티’란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장례식’으로, 죽음을 앞둔 이가 지인들을 초청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다. (사)하이패밀리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

수기총‧세이브코리아 “‘내란 수괴’ 단정? ‘무죄추정’ 따르라”

세이브코리아, 수기총을 비롯한 1200여 시민단체들이 최근 대통령 탄핵 및 내란죄 논란과 관련해 국회와 언론, 공수처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가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으며, 언론이 확정되지 않은 ‘내란죄’ 프레임을 그대로 받아쓰…

WEC 국제선교회, OW, 오퍼레이션 월드

‘세계 기도 정보 결정판’ 오퍼레이션 월드, 출간 60주년

“세계 기도 정보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오퍼레이션 월드’(Operation World, 이하 OW)가 출간 60주년을 맞았다. WEC 국제선교회(WEC International)의 패트릭 존스톤(Patrick Johnston) 선교사가 1964년에 발행한 초판은 불과 32페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여기에는 손으로 그린 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