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확산과 한국교회 대처’ 세미나 열려
선교신학연구소(소장 이동주 박사) 신학선교분과는 16일 오후 방배동 기독교문서선교회(Christian Literature Crusade, CLC) 예배당에서 제8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동성애 확산과 한국교회의 대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세계문화연구소 피터김 소장과 한효관 소장(건강한 사회를 위한 국민연대 대표)이 각각 ‘동성애를 확산하는 페미니즘’, ‘차별금지법이 교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피터김 소장은 젠더(gender)를 LGBT와 페미니즘을 아우르는 큰 개념으로 설정하고, 페미니즘의 역사와 더불어 페미니즘과 젠더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초기 페미니즘은 산업혁명 이후 근대 여성들의 남성들과 평등한 권리를 주장하는 운동이었다. 그러나 급진 페미니즘은 칼 막스 이후 시몬느 보부아르를 멘토로 삼고 남녀갈등을 극대화하고 성별해체, 가정해체운동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피터김 소장에 따르면,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본격화 될 때, 막스주의 여성들을 중심으로 성해방운동을 표명했다. 당시는 미소 냉전이 심할 때였고 급진 페미니즘 운동이 터진 것은 베트남 전쟁 후 반전운동기였다.
이 당시 막스주의자들은 안토니오 그람시 등의 영향을 받아, 대중적 투쟁으로 변한 신막스주의자들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출신의 헤르베르트 마르쿠제와 같은 학자들은 더욱 정교하게 남녀를 계급으로 보고 문화적으로 선동했다.
이후 좌파운동에서 독립한 페미니즘 운동은 1960년 중반부터 광풍과 같이 미국을 휩쓸었고, 그들의 대표적 주장 3가지는 바로 △성차별철폐 △낙태합법화 △성전환 및 동성애 찬성이었다.
김 소장은 3가지 중 가장 핵심적인 주장이 성차별철폐운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별을 차별하지 말라는 주장은 나름 일리가 있어보이나 페미니스트 주장의 전제는 남성은 지배계급, 여성은 피지배계급이라는 것이다. 이는 칼 막스가 주장한 계급투쟁의 성별버전으로 법에 입각한 개인의 책임보다 사회구조 자체를 공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970년대 중반 미국에서 급진 페미니즘에 대한 열풍은 사그라 들었으나, 페미니즘을 비판하면 성차별주의자로 낙인찍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1990년대 주디스 버틀러라는 레즈비언 학자가 ‘젠더’를 이론화 시키면서 수 많은 페미니즘(레즈비언 페미니즘, 흑인 페미니즘, 백인 페미니즘, 마르크스 페미니즘 등)이 젠더의 이름으로 통합된 ‘젠더 페미니즘’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성차별주의를 감별해내는 ‘젠더 감수성’(gender sensitivity) 훈련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페미니스트 학자들이 ‘정체성’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젠더 정체성’(gender identity)이 나온다. 이는 성별(sex)를 해체하고 성별(gender)이라는 더 큰 개념으로 해석한다. 지금은 성소수자 그룹의 성적지향(sexual orientation)과 페미니즘 세력의 젠더 정체성이 한 덩어리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젠더 감수성을 모르면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성차별주의자로 낙인이 찍히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2013년 미국에서는 성적지향·젠더정체성(SOGI, Sexual Orientation & Gender Identity)법이 통과되고 2016년부터 UN에서 성적지향·젠더정체성 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김 소장은 “최근 국내에 낙태합법화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데, 급진 페미니즘 그룹이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성평등(젠더평등)을 주장한다. 한국은 이미 젠더입법을 2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도입한 나라이기 때문에 페미니즘 운동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운동은 정치와 맞물린 글로벌 성혁명(sexual revolution)으로 불리고 있다. 성해방세력은 가정을 해체하려고 한다. 권리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의무를 경시하는 가짜 권리운동은 이제 끝내야 한다. 가정을 수호하고 위해 철저히 연구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앞서 권혁찬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예배는 박영호 교수(CLC 대표)의 설교, 박미애 교수의 개회기도, 신경자 목사의 헌금기도, 이동주 소장의 광고, 축도로 드려졌다.
설교를 전한 박 교수는 “하나님의 가족은 신비한 몸이다. 우리는 살아있는 성전이며, 멸망하지 않는 하나님의 양떼들이다. 또한 거룩한 공회와 장자들의 교회이다. 하나님의 사랑의 넓이와 깊이까지 아는 가족과 같은 이들이 모였다. 하나님의 동일한 가족으로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다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