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여성 모델, 다시 남성으로 돌아간 이유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고독했고 스트레스 많았다”

▲알렉산더 비치.  ⓒ유뷰트 영상캡쳐

▲알렉산더 비치. ⓒ유뷰트 영상캡쳐

3년 동안 ‘아리아’라는 이름의 여성 트랜스젠더로 살다가 다시 남성으로 돌아간 모델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알렉산더 비치(Alexander Veach·30). 

그는 가슴 호르몬 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으며 대신 평평한 가슴을 만들기 위해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시작했다.

비치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리아라는 이름의 트랜스젠더로 사는 것은 고독했고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할리우드 언더그라운드 씨어터(Hollywood's Underground Theater)에서 연극을 시작한 후, 작년부터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름도 원래 사용하던 이름으로 바꿨다. 

“아리아와 알렉스는 정말 다른 이름이다.”

남성에서 여성이 되었다가 다시 남성으로 돌아온 과정에 대해서 그는 “여성다움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때가 있었는데, 제가 Y 염색체를 갖고 있으며 이 염색체가 다른 어디로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비치는 리얼리티 TV쇼 ‘더 플라스틱스 오브 할리우드 ’(The Plastics of Hollywood) 출연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한 인물들은 바비인형, ‘남자 바비인형’ 켄 돌(ken doll), 할리우드 방송인 킴 카다시안,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외모를 동경해 수백만 달러의 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그는 남성적인 몸으로 바꾸기 위한 수술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변화된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줄 수 있는 여성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다시 남성으로 살기로 결정하고 이를 실행하자, 그동안 거짓되게 살았다며 나를 고소한 이들도 나왔다. 아리아가 그립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여성 트랜스젠더로서 고립된 삶을 살 때 음악과 글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가족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그의 매니저인 마르셀라 이글레시아스도 그에게 지지를 보내며 그가 곧 남자 모델이나 배우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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