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출신의 기독교 사업가, 무슬림 직원들 위해 모스크 세워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작년에 착공, 250명 수용… 찬반 의견도

▲사지 케리안. ⓒ처치리더스닷컴 제공

▲사지 케리안. ⓒ처치리더스닷컴 제공

인도 출신의 한 기독교인 사업가가 무슬림 직원들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에 모스트를 세워준 사연이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처치리더스닷컴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사지 케리안은 자신의 직원들이 택시를 타고 인근 모스크를 다니는 모습을 보고 모스크를 지어주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직원들이 주마다 기도에 참석하기 위해 푸자이라 시나 다른 산업도시에 가려면 최소한 20 디르함이 든다. 이곳에 있는 그들의 숙소 인근에 모스크를 세운다면 그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교회 출신인 케리안은 앞서 자신이 속한 교구를 위해 교회 건물을 세우고 다목적홀을 개방해 기독교인들이 와서 기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나는 인도에서 공동체가 최고의 조화로움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모든 종교적인 행사를 기뻐하며, 종교나 카스트, 피부색, 국적에 따라 사람들을 판단하거나 대하지 않는다. 아랍에미리트는 상호 조화와 인내를 잘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고 말했다.

이슬람 종교복지재단 아우카프(Awqaf) 관계자들은 이같은 소식을 듣고 매우 놀라고 행복해했다고. 그리고 그에게 모스크 건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비롯한 물질적 지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케리안은 음향시스템과 카펫만 제공받기로했다.

마리암(예수의 어머니)이라는 이름의 이 모스크는 약 1년 전 착공됐으며, 한번에 250명의 예배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 네티즌은 “하나님께서 기독교인이 거짓된 신과 그 예배자들을 위한 장소를 지어준 사실을 아시면 퍽이나 기뻐하시겠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를 통해 아랍에미리트 무슬림들 사이에 기독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생기고, 또 다른 전도의 문이 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감리교 감독회장 이취임식

[기감 최종] 김정석 신임 감독회장 “복음으로 미래 열 것”

김정석 목사(광림교회)가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신임 감독회장에 취임했다. 김 신임 감독회장은 취임사에서 “오직 복음의 능력으로 도전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감리교 제36회 총회 감독회장 및 감독 이‧취임식이 31일 오후 2시…

이성경

배우 이성경 “코로나 때 텅 빈 예배당서 찬양했는데…”

첫날 문화공연을 위해 배우 이성경 자매가 나와 ‘내 길 더 잘 아시니’를 불렀다. 이후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성경 자매”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처음 이 자리에서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렸을 때가 떠오른다”며 “코로나 때였다. 이 큰 예배당이 비어…

프랜차이즈 가마치통닭의 (주)티지와이 회장 김재곤 장로

가마치통닭 김재곤 대표 “‘원망’ 대신 ‘감사’ 택했더니… 선물받은 ‘기적의 삶’”

중학생 때 부모 잃고 소년가장 전락 힘겹게 꿈 키우다 누명 써 구치소행 우연히 읽은 성경 속 ‘용서’ 구절에 용서 실천 후 평안 얻고 신앙 시작 그 어떤 분야보다 경쟁이 치열한 대한민국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 가마치통닭은 바로 이곳에 2016년 불쑥 뛰어들어…

보편적 인권과 차별금지법 포럼

정치인들 “교회가 차별금지법 문제점 적극 알려야”

11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보편적 인권과 차별금지법’ 전문가포럼에서는 국회의원들과 목회자들의 인사와 축사, 격려사, 그리고 성명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국민 대다수 보편적 인권을 무시하고, 소수인권을 앞세우며 기독…

‘보편적 인권과 차별금지법 : 일부 야당의원들이 앞장서고 있는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에 대한 문제점’ 포럼

“고민정·김성회·천하람 의원, 기독교 혐오한 것”

일부 야당 의원들이 앞장서고 있는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소수 인권을 앞세워 기독교를 능멸하는 일부 야당 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보편적 인권과 차별금지법’ 전문가포럼이 11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

“중국 정부, 양심 있다면 탈북민들 증언 외면 못할 것”

‘중국 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0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송반대 범국민연합’ 주최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은 선영재 사무국장 사회로 김정애 공동대표(강제북송진상규명국민운동본부), 전마…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