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착공, 250명 수용… 찬반 의견도
인도 출신의 한 기독교인 사업가가 무슬림 직원들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에 모스트를 세워준 사연이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처치리더스닷컴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사지 케리안은 자신의 직원들이 택시를 타고 인근 모스크를 다니는 모습을 보고 모스크를 지어주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직원들이 주마다 기도에 참석하기 위해 푸자이라 시나 다른 산업도시에 가려면 최소한 20 디르함이 든다. 이곳에 있는 그들의 숙소 인근에 모스크를 세운다면 그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교회 출신인 케리안은 앞서 자신이 속한 교구를 위해 교회 건물을 세우고 다목적홀을 개방해 기독교인들이 와서 기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나는 인도에서 공동체가 최고의 조화로움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모든 종교적인 행사를 기뻐하며, 종교나 카스트, 피부색, 국적에 따라 사람들을 판단하거나 대하지 않는다. 아랍에미리트는 상호 조화와 인내를 잘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고 말했다.
이슬람 종교복지재단 아우카프(Awqaf) 관계자들은 이같은 소식을 듣고 매우 놀라고 행복해했다고. 그리고 그에게 모스크 건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비롯한 물질적 지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케리안은 음향시스템과 카펫만 제공받기로했다.
마리암(예수의 어머니)이라는 이름의 이 모스크는 약 1년 전 착공됐으며, 한번에 250명의 예배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 네티즌은 “하나님께서 기독교인이 거짓된 신과 그 예배자들을 위한 장소를 지어준 사실을 아시면 퍽이나 기뻐하시겠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를 통해 아랍에미리트 무슬림들 사이에 기독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생기고, 또 다른 전도의 문이 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