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박해받는 기독교인들 기억해달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오픈도어즈 “기독교인 약 7만 명 강제수용소에 있어”

▲탈북 여성 에스더.  ⓒ오픈도어즈

▲탈북 여성 에스더. ⓒ오픈도어즈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즈가 “북한의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오픈도어가 매년 발표하는 박해국가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심한 박해를 받고 있으며, 수만 명이 강제수용소에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영국과 아일랜드 오픈도어 담당자인 조 스미스 대표는 “약 7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교도소와 강제수용소에 있다. 이들은 오직 신앙 때문에 상상할 수 없는 박해와 비인간적이고 수준 낮은 대우를 받고 있다.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이같은 조직적인 박해는 북한 정권의 끔찍한 인권 침해의 일부분이다. 북한에 진정한 변화가 오기 위해서는, 우리도 이를 바라겠지만, 이 절망적인 인권상황에 대한 추가적인 협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은 끝났으나, 비핵화를 어떻게 이뤄갈 것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과정은 여전히 남아있다.

워싱턴에 소재한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선임연구원 앤서니 루지에로 박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우리가 10여 년 전 그만두었던 협상을 다시 시작한 것처럼 보이며 의미있는 진전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합의문에는 북한을 상대로 한 경제제재에 대한 언급은 없다.

북미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미국에서 인질로 잡혀 있다가 본국으로 송환된 지 6일 만에 사망한 오토 웜비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웜비어) 그는 매우 특별한 사람이고 평생 기억할 것”이라며 “웜비어의 죽음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정은을 ‘매우 열려있는’,‘매우 똑똑한’ 지도자, ‘주민들을 사랑하는 지도자’라고 언급하며 칭찬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인권유린에 대한 우려를 무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상원 외교위원회동아시아태평양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워드 마키 의원은 “북한 정권의 끔찍한 인권 상황은 북한의 무기프로그램과도 불가분의 관계”라며 “무기프로그램에 투입되는 노동력과 자원들은 북한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사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인권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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