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재학생들, 규탄
서울여자대학교(이하 서울여대)가 특수치료전문대학원(이하 특전대) 폐지와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7월 6일 오후2시 연지동에 위치한 한국교회 백주년기념관 앞에서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 자리에 모인 특전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학교측으로부터 특전대 폐지 통보를 받았으나, 어떠한 합리적 이유나 타당한 근거를 받지 못했다. 총장과 교무위원을 찾았지만 학생들의 이야기를 묵살하고 있다. 길 위에 목 놓아 외치는 것 밖에 할 일이 없다. 소란스럽게 해 죄송하다”며 “칠천 이백 적자가 웬 말이냐”, “회의 자료, 재정 지표 공개하라”, “신입생 왜 뽑았냐”, “학생 갖고 장사하냐”, “전임교수 확보하라”,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외쳤고 특전대 폐지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5월 2일 서울여대 교무위원회는 2028년까지 특전대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의결했다. ‘서울여자대학교 특수치료전문대학원 폐지 결정 백지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특전대폐지반대TF)’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이 같은 결정을 지난 15일 학생 측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학생들은 17일부터 폐지 반대 성명 발표, 교내·외 시위, 총장실 앞 점거 등에 나섰다. 이 과정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전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사실과 다른 학교 당국이 제공한 특전대 폐지 관련 입장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학교 당국은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특전대폐지반대TF는 이처럼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공한 학교 측의 해명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라고 성명서를 통해 다음의 내용을 전달했다.(이하 특수치료 전문대학원 폐지 결정 철회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특전대 폐지철회 비대위) 배상 요약 내용)
▼학교 측의 자료가 재정 악화의 주체를 특전대인 것처럼 주장했기 때문에, 특전대폐지반대TF는 이에 대한 근거를 요청했지만 서울여대 측은 A4용지 1쪽 분량의 자료만 제시했고 근거자료가 되지 못함.
▼학교 당국은 특전대폐지를 학생의 교육권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결정으로 정당화하고 있음. 지난 6월 18일 진행된 회의에서 특전대 폐지 유보 요청과 함께 재원 마련 방안으로 발전기금 조성을 통한 학부생 장학금 수여, 전문대학원 지적, 인적자원 활용한 사업 방안 등을 제시했지만 반영하지 않음.
▼학교 당국은 특전대의 일반대학원 및 특수대학원 전환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이는 전문대학원, 일반대학원, 특수대학원의 차이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무지에 기인한 판단임.
▼학교 당국은 특전대 폐지 관련 논의 및 결정이 1년 넘는 기간 동안 교무위원회의를 통해 이루어졌고 또 특전대 교원들이 모든 진행 사항을 알고 있다고 했으나, 특전대 교원들은 대학원장을 통해 2018년 5월 2일 폐지에 관한 최초 통보를 받았고, 2018년 5월 10일에 폐지 논의 결과를 공문으로 수신함. 또 교원은 교무위원이 아니므로 회의에 참석한 권한이 없는 바임.
▼학교 당국은 2028년까지 특전대 유지하여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했으나, 전공 관련 주임교수 미충원, 재학생 학습권 침해,사실상 논문 지도 불가능에 따른 졸업에 심각한 타격 등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대안 마련이 어렵다는 무책임한 입장을 내어 놓음. 더불어 대안 없이 폐지 결정이 먼저 이루어진 것은 상식적, 논리적 절차로도 맞지 않음. 또 이러한 상황에 2018년 2학기 신입생 모집을 완료한 상황으로 2학기 신입생들을 기만하는 행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