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법원이 테러지원 등의 혐의로 구금된 미국인 선교사의 석방을 기각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법원은 18일 테러지원 혐의로 2년 가까이 구금 중인 브런슨 선교사의 석방 요청을 기각했다.
브런슨 선교사는 반정부활동가인 페툴라 굴렌과 쿠르드노동당 PPK를 지지하고 정치적·군사적 목적으로 분류된 국가 정보를 취득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터키에 20년 동안 거주하면서, 아내 노린과 함께 이즈미르에 작은 개신교 교회를 개척한 그는 지난 2016년 10월 체포됐다.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굴렌의 범죄인 인도를 위해 미국 정부와 대화 중인 터키 정부에 자신이 협상 카드로 이용 중이라고 믿고 있다.
터키 법원은 4월 16일, 5월 7일에도 석방 요청을 기각했으며, 이번이 세번째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에 2년 가까이 구금된 미국인 앤드류 브런슨 선교사를 석방해달라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게정을 통해 “터키가 존경받는 미국인 목사를 석방하지 않기로 한 것은 완전히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며 “그는 너무 오래 구금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남편이자 아버지인 이 훌륭한 기독교인이 자유의 몸이 되도록 도와야 한다”며 “목사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고 가족은 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