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작마당’이라는 폭력적 의식 치렀다”며 영상 게재
영국 가디언이 남태평양 피지섬에서 교인들과 집단생활을 하며 강제 노역을 시키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는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에 대해 보도했다.
17일 뉴시스는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가 교인을 폭행하는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이들은 한국에서부터 일명 ‘타작마당’이라고 불린 폭력적인 의식을 치렀다”는 가디언의 보도내용을 전했다.
가디언의 해당 영상은 조사를 위해 피지로 출국 예정인 한국 경찰로부터 받은 것으로 “은혜로교회의 폭력적인 종교 의식은 한국에서부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영상에서 신 목사는 설교 중 교회 신도들을 불러 얼굴을 때리고 머리채를 당기거나 땅바닥에 내던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은혜로교회 신 목사는 한반도에 극심한 기근이 올 것이라며 약속의 땅인 피지로 가야한다고 주장한 뒤 2014년부터 4년 간 교인 약 400명을 이주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를 따라 피지로 떠난 교인들은 현지에서 여권을 압수 당한 채 노동 착취 및 구타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 목사는 결국 지난달 26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최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10대 소녀와 그 어머니가 서로의 뺨을 때린다. 소녀가 여성을 제대로 때리지 못하자 더 강하게 때리라는 요구도 있다. 또 여성은 울면서 소녀를 강하게 구타하고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신 목사 측은 그러나 교인들을 폭행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은혜로교회 관계자는 “신 목사가 성경에 따라 교인들을 교화하고 그들이 더 이상 죄를 짓지 못하도록 공개적으로 꾸짖었다”면서 “타작마당은 성경에도 쓰여있다. 은혜로교회 만이 그 타작마당을 완벽히 이행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