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사 영향력 없애려는 단속 강화돼
중국 정부가 '한국 기독교의 침입'을 경계하며 공직자들에게 기독교 통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 Voice of the Martyrs Korea)의 공식 협력단체인 차이나에이드(China Aid)는 최근 중국 정부가 한 지방의 공직자들에게 하달한 비밀 명령문서를 입수했다. 이 문서에서는 한국 기독교의 침입을 막고, 교회를 통제하여 기독교를 장악하는 법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 정부가 일반적으로 종교에 대해 일관된 태도를 보여왔지만, 지난 2월 종교 활동을 제약하는 새 법률이 발효되면서 새로운 차원으로 확대되었다"며 "중국에서 사역하는 한국 기독교인들을 뿌리 뽑기 위한 공격적인 단속이 작년부터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중국에서는 삼자교회나 비등록 가정교회를 막론하고 교회가 폐쇄되고, 성도가 공격당하거나 체포되며, 교회 지도자가 누명을 쓰고 잡혀가는 일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한 중앙 정부의 비밀 명령 문서도 지방 정부가 이러한 방법으로 종교 규제를 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중국 정부의 통제 강화는 한국 선교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현숙 폴리 대표는 "특히 지난 여름에는 한국 선교사들의 영향력을 없애려는 단속이 강화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중국교회와 한국 선교사들을 규제하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라며 "그 문서에는 중국 기독교인과 한국 선교사를 간첩 행위와 반정부 활동으로 엮으려는 시도가 보인다"고 말했다.
폴리 현숙 대표는 중국 정부의 압박이 심해지더라도 중국교회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회는 한 몸이다. 한국교회와 중국교회 양쪽 모두 고난을 당하더라도 중국교회와 연계해야 하는 이유"라고 그는 말했다.
중국교회가 겪는 박해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한국 VOM이 매주 올리는 '하나의 교회로 살기 시리즈' 중국 편(https://vomkorea.com/country-profile/china/)을 참고하면 된다. 한국 VOM 홈페이지(www.vomkorea.com)에는 기독교인을 박해하는 세계 70여 국가에 대한 개요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