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박사가 남긴 마지막 말 “하나님은 없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유가족들, ‘큰 질문들에 대한 짧은 답변’ 책 펴내

‘더 높은 존재’(Higher Being)에 관해 스티븐 호킹 박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호킹 박사의 가족들은 최근 그가 생전에 가장 자주 받았던 질문들과 이에 대한 그의 답변을 모아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단순한 답’(Brief Answers to the Big Questions)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질문들 가운데는 하나님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호킹 박사는 하나님에 대해 종종 언급하기도 했으나, 이는 항상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남겼고 일부는 그가 무신론자가 아닌 신앙인이길 바라기도 했다.

올해 3월, 호킹 박사의 사망 당시 그가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을 만난 후 실제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사실확인 웹사이트인 스놉스(Snopes)는 “호킹 박사가 사망 전 자신이 평생 견지해 온 (무신론적) 관점에서 벗어났다는 증거는 없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후 어떤 신앙에 대한 고백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소문을 즉각 부인했다. 

그의 마지막 책은, 적어도 ‘하나님이 존재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에 있어서 그동안의 추측을 완전히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 그는 “하나님은 없다. 아무도 우주를 이끌지 않는다”고 남겼다.

루게릭 병으로 평생 고통을 받았던 그는 “수 세기 동안, 나와 같은 장애를 가진 자들은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는 것처럼 살아왔다. 난 ‘모든 것을 다른 방식, 자연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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