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의 세상읽기 271] 기독교와 대한민국을 지키는 기독인 운동
서경석 목사(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집행위원장)가 지난 명성교회 관련 칼럼의 후속 내용을 본지에 보내왔습니다. 외부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지난 10월 9일 MBC 피디수첩이 방영한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은 한국교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내용을 모르는 국민, 특히 청소년들은 이 프로를 보고 교회에 대해 엄청난 환멸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이 PD수첩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명성교회는 이미 ‘800억의 비밀’이 거짓말임을 명확히 밝혔고, 김삼환목사가 청렴한 사람임을 잘 아는 명성교회 교인들은 PD수첩 방영 후에도 동요가 전혀 없었으며, 참석 교인 수나 주일헌금 액수에서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MBC가 이런 짓을 했을까? 이것은 절대로 MBC의 독자행동이 아니다. 기독교를 폭파시키려는 문재인정부의 고도의 전략이다.
지금 문재인 정권의 방향은 분명하다. 김정은과 끝까지 손잡고 가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 비판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대변인이 되고 한미 동맹이나 안보는 깨져도 좋다는 것이다. 좌파 이념을 위해서는 경제는 망해도 좋다는 것이다.
또 향후 50년간의 좌파집권을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확실하게 손보겠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기초인 삼권분립도 무너뜨리고, 언론, 법원, 검찰, 군부, 공기업, 재계, 정부 각 부처 등을 전부 손보았는데, 이제 마지막으로 기독교를 손보겠다는 것이다. 보수 기독교는 김정은 체제와는 절대로 양립할 수 없기 때문에, 입에 재갈을 물려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교회가 잔뜩 겁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하나도 잘못이 없고, 제 아무리 교회가 커도 정부가 가차 없이 박살낼 수 있음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 정권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고 알아서 기어라’, 이것이 바로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의 방영 이유다.
놀랍게도 문재인 정권의 ‘기독교 겁박(劫迫) 작전’은 지금 성공하고 있다. 나는 이번 MBC의 거짓말 공격에 대해 기독교의 대표기구들이 강력하게 대처할 줄로 생각했다. 그런데 조용하다. 참으로 놀랍고 무서운 일이다.
다른 교회들은 “명성교회는 세습했기 때문에 당한 것이다. 우리는 세습하지 않았으니 상관없다“인가? 그러면서 MBC에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것인가?
독일 고백교회 마틴 니묄러 목사의 말이 생각난다. “처음에 나치는 공산주의자를 죽이러 왔다. 나는 침묵했다. 난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니까. 다음에 나치는 유태인을 죽이러 왔다. 나는 침묵했다. 난 유태인이 아니었으니까. 다음에 나치는 노동조합원과 천주교인을 죽이러 왔다. 나는 침묵했다. 난 노동조합원도 천주교인도 아니었으니까. 마지막으로 나치는 나를 죽이러 왔다. 그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좌파들이 억지로 꼬투리를 잡아 박근혜를 잡아넣을 때도, 대법원이 폭파당하고 삼권분립이 무너져도,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가서 정치범수용소와 종교자유 문제는 한 마디도 없이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스스로 일어나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라며 김정은을 치켜세워도, 정부가 북한전단 살포를 막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해도, 한국교회는 그때마다 침묵했다.
교회는 정치에 관여하면 안 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쳐도 안 되고, 교회 안에도 좌파가 있는데 교회 안에서 분란이 생기면 안 되므로, 교회는 기독교적 방법인 기도로만 대응해야 하므로 등의 이유로 그때마다 침묵했다. 그러다 드디어 한국교회를 대표해서 명성교회가 폭격당했다. 그래도 다른 교회들은 침묵하려는가? 다음은 누구 차례인가?
MBC PD수첩이 새빨간 거짓말로 기독교를 폭격했는데도 교회가 조용하면, 국민은 MBC PD수첩 내용이 사실이라 믿을 것이다. MBC를 보고는 ‘정의를 위해 수고했다’며 시청률을 올려줄 것이다. 기독교에는 환멸을 느끼고 외면할 것이다. 그래도 괜찮은가?
지금 명성교회가 소속해 있는 예장 통합 서울동남노회가 오는 10월 30일 노회에서 세습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MBC 대응은 뒷전이고 노회 대책에 더 신경쓰고 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속이 상했다. 기독교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는데도 서울동남노회는 집안싸움만 하는가? 당분간 집안싸움을 중단하고 외부 공격에 강력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는 명성교회만 입지 않는다. 선교 최전선의 작은 교회들이 더 큰 피해를 입는다. 그래서 명성교회 같은 큰 교회가 나서지 않으면, 평신도들, 은퇴목사들, 작은 교회 목사들이라도 임진왜란 때 義兵처럼 일어나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MBC 앞에서 항의기도회를 해야 한다.
더구나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이 종북좌파들의 공세로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한국교회가 침묵해 온 것에 대한 하나님의 채찍이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기독교인이 나서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온 교회가 좌파 독재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
우리가 문재인 정권 따위에 겁먹는다면 어찌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란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하는 예수님 말씀을 믿는다고 고백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기독교와 대한민국을 지키는 기독인 운동’에 모든 기독교인의 동참을 호소한다.
’기독교와 대한민국을 지키는 기독인 운동’ 동참 문의: 02-722-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