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10,967개 교회 한 마음으로 기도
“우리는 기도합니다. 하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는 예배의 영광을 보게 되기를… 말씀에 목마른 가난한 심령들이 온전한 회복을 경험하여 하늘의 예배자로 세워지기를. 편견과 다툼을 버리고 예수 십자가 앞에 한 가족임을 고백하기를…”
1만 교회들이 열방과 함께 21일 동안 기도의 불을 이어가는 ‘다니엘기도회’의 첫 여정이 1일 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륜교회 주성하 목사는 “21일 동안 우리 예배를 통해 영광 받으실 만 왕의 왕 되실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올리자. 다니엘의 기도가 첫날부터 응답 받은 것처럼 모든 참여 교회 성도들이 첫날, 오늘부터 하나님께서 쌓아두신 은혜를 맛 보아 누리길 축복한다. 21일간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길 축원한다”며 중보 기도회를 시작했다.
먼저 이 자리에 모인 교회와 성도들은 제주 지역과 현지 6만 7천여 성도 및 400여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이어 찬양과 문화 공연 후 박명일 목사(제주국제순복음교회)의 인도 아래 ‘나라와 민족’, ‘다니엘 기도회’, 그리고 각각의 교회를 위한 공동기도문으로 마음을 다해 기도했다.
첫 째날 메시지는 출애굽기 17장 8~16절을 본문으로 ‘기도의 현장에서 승리하라’는 제목으로 오륜교회 김은호 담임목사가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교단과 교파가 다르다. 교회 안에서 직분도, 신앙의 경륜, 가진 은사, 나이도 너무나 다르다. 그렇지만 우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다.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기 때문”이라며 “교회는 건물이나 조직, 시스템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이고,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라면서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을 전했다.
아말렉과 싸우는 여호수아, 기도하는 모세
이어 아말렉과 이스라엘이 어떻게 싸우게 되었는지 설명한 김 목사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천성인 가나안으로 나갈 때 그 ‘믿음의 행진’을 가로막는 자, 대적하는 세력이 아말렉이다. 그래서 성경은 아말렉에 대해 잔인할 정도로 진멸할 것을 말한다”며 “사단 마귀는 우리의 가는 길을 막고 끊임 없이 공격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단은 오늘도 삼킬 자를 찾고 있다. 사단의 밥은 뒤쳐진 사람이다. 아말렉도 행진에서 낙오한 사람을 공격했다”며 “믿음의 행진에서 뒤쳐지지 않길 바란다. 힘들어도 함께 가자”고 말했다.
특히 김 목사는 “모세가 세운 전략은 싸움과 기도”라고 강조하면서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사람들을 택해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고 하고, 자신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 꼭대기에 서서 기도한다. 즉 사람이 해야할 일은 마땅히 행하고, 하나님을 도움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우리는 가끔 해야 일을 하지도 않고 기도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기도를 안 들어주신다고 시험에 든다. 또 하나님의 일을 내가 하려 한다. 이는 성경적이지 않다”고 권면하며 “모세는 전투만 하지 않았다. 기도만 하지 않았다. 전투와 기도를 함께 병행했다. 하나님은 인간의 책임을 물으신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또 김 목사는 “여호수아는 모세의 말에 순종했다. 하나님은 예나 지금이나 아무나 영적 전쟁의 선봉에 서게 하지 않는다. 여호수아는 주님의 지도자를 신뢰함으로 충성하는 것”이라며 영적 전쟁의 선봉에 설 것을 강권했다.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 산 위에 오른 모세
이어 ‘모세가 왜 산 꼭대기에 올랐는 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 김 목사는 “모세가 산에 간 이유는 간단하다. 이스라엘과 아말렉이 싸우는 현장을 바라보며 기도하기 위함”이라며 “우리가 기도하는데 무턱대고 한다. 그러나 기도의 산에 올라야 영적 시야가 넓어진다. 이건 높은 산을 오르자는 것이 아니다. 강력한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 기도의 깊은 경지 안으로 들어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또 모세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 갔다. 하나님의 지팡이는 바로 능력의 지팡이다. 새 언약의 백성인 우리 손에 들려진 하나님의 지팡이, 능력의 지팡이는 예수의 이름과 예수의 보혈”이라며 “우리는 늘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대적하고, 보혈의 능력으로 사탄의 참소를 이겨내야 한다. 예수님께선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시행하겠다 하셨다. 사단이 참소할 때마다 보혈의 능력으로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호와 닛시, 기도 현장에서의 승리
김 목사는 “그런데 모세가 손을 들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졌다. 모세의 손에 초능력이 있는 게 아니다. 우리와 동일한 손이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싸우기 시작하셨다. 그래서 모세는 가장 먼저 재단을 쌓고 ‘여호와 닛시’라고 했다. 여호와는 나의 깃발이라는 것이다. 깃발은 승리의 표시다. 여호와로 말미암아 우리가 승리하였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힘쓰고 기도하고 노력했다 할지라도 이 전쟁의 승리의 주역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선 보좌에 얹고 아말렉과 대대로 싸워주실 것을 맹세하셨다. 은혜의 보좌 앞에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맹세하신대로 우리를 위해 싸워주실 것”이라며 “또 우리의 기도는 내 소원 또는 야망을 성취하기 위함이 아니다. 하나님의 보좌 앞에 손을 든다는 것은 하나님께 항복한, 모든 것을 맡긴 믿음의 고백”이라고 했다.
또 “중요한 것은 손을 들고 기도하는 게 아니다. 예레미야애가는 ‘마음과 손을 아울러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들자’고 한다. 우리의 마음과 믿음과 손이 함께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들려져야 한다”며 “전쟁의 승패는 싸움이 아닌 기도의 현장에서 결정됐다. 우리 싸움, 사역의 현장보다 기도의 현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예수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승리하셨기에 골고다에서 승리하셨다”며 기도의 현장에서 승리할 것을 강조했다.
끝으로 “<기도의 동역자>라는 책엔 이런 글이 있다. 초대교회는 10일 기도하고 10분 설교해서 3천명을 구했는데, 현대 교회는 10분 기도하고 10일 설교해 3명을 구한다고 말이다. 기도의 현장이 점점 사라져간다. 우린 기도의 승리 없이 내 힘, 노력, 노하우, 경험으로 승리하려 한다. 그러나 기도의 현장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기도의 현장이 기적의 현장이 된다. 간증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기도회를 인도했다.
한편 다니엘기도회는 ‘그 때에 나 다니엘이 세 이레(21일) 동안을 슬퍼하며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넣지 아니하며 또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니라’라는 말씀을 붙들고 2012년까지 오륜교회만의 기도회였다가 2013년부터 개방해 38개 교회가 함께했고, 2014년 264개, 2015년 1,076개, 2016년 3,202개로 해마다 참여 교회의 수가 늘었다. 지난해 마침내 1만 교회를 돌파한 뒤 올해는 11월 1일 오후 7시 기준 국내외 10,967개 교회가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