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혁 빙자한 기독교 농단’ 의혹 집중 조명(3)
뉴스앤조이(이하 뉴조)와 깊이 연관된 주사파 민족해방전선(NL) 성향의 단체 '아름다운마을공동체(이하 마을)' 인사들이, 대한민국의 군대에서까지 의식화 공작을 펼치다 적발돼 처벌받은 사건이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
조선일보는 지난 2011년 영관급 장교를 포함한 육·해·공군 현역 장교와 사병 70명 정도가 인터넷 종북(從北)카페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에 가입하고, 그들 중 일부는 김정일·김정은 부자에게 바치는 충성맹세문까지 작성한 사건을 단독 보도(기사 링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5/30/2011053000209.html)해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그런데 본지는 최근 입수한 마을 관련 자료들을 역추적한 결과, 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게 된 과정의 전모를 파악하게 됐다. 바로 마을 구성원들이 주사파 사상을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군대 내부, 심지어 한미연합사령부에까지 퍼트렸던 것이 적발되면서, 현역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가 벌어졌던 것이다.
자료들에 따르면 마을 구성원들이 군대에까지 주사파 이념을 전파한 행보는 결국 마을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보도한 뉴조와 마을의 심각한 주사파 사상이, 국가의 근간을 위협할 정도라는 사실이 당국의 수사 결과로 입증된 것이다.
2011년 마을 구성원이자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약 10년간 근무했던 설모 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무사에 의해 압수수색과 조사를 받은 끝에 구속 기소됐다. 설 씨는 한 교회 홈페이지에 게재한 자기소개글에서 마을 대표인 최철호 목사가 군목이던 시절 최 목사와 처음 만났으며, 그와의 교제를 통해 마을과 함께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마을 구성원이자 해병대 중위이던 김모 씨도 2011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받았다. 당시 기무사의 김 씨 자택 압수수색 결과 불온 서적들과 문건들이 다수 발견됐으며, 김 씨는 같은 부대 군인들 10여 명과 북한을 찬양하는 모임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예장 합동의 한 증경총회장은 "이들이 현역 복무생활을 하며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에서 함께 생활하지 않음에도 종북행위를 계속하였다는 점, 군대라는 폐쇄된 공간에서까지 타인들에게 친북 이념을 전파하였다는 점, 설모·김모 씨가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의 구성원인지 여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으나 그 관련성에 의심이 간다는 점 등은 마을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친북의식, 나아가 종북의식이 얼마나 뿌리 깊게 박혀 있는가를 잘 보여 준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건들은 마을 구성원들이 주사파 사상을 단순히 마을 안에서 공유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밖으로 나가 전파해 왔음을 시사해 준다. 이에 따라 교계 내에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주사파 사상을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될 전망이다. 현재 본지에는 뉴조 기독청년아카데미(기청아)에 참여한 교회 청년부 및 선교단체 명단과, 이 과정 수료자들의 소속 교회 및 단체 명단 등이 제보되고 있다.
북한인권운동에 앞장서 온 한 교계 관계자는 "기독교를 철저히 말살하고 교회를 파괴하는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숭배한다는 것은 심각한 배교행위이며, 그 영향을 받은 이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와 복음주의 언론을 자처하며 활동한다는 것은 무시무시한 기독교 농단 사태"라며 "뉴조가 마을과의 연관성 및 북한 체제와 주체사상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신속하게 하지 못한다면, 결국 자신들이 주사파의 기독교 내 셀조직임을 자인하는 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