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웜비어 가족들, 北 상대로 1조 넘는 소송 제기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반인권적 행동 계속하면, 큰 처벌 받는다는 메시지 보내야”

▲연두교서에 참석한 오토 웜비어의 유가족들.  ⓒ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쳐

▲연두교서에 참석한 오토 웜비어의 유가족들. ⓒ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쳐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지 일주일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가족이 북한 정부를 상대로 우리돈 1조 2,400억 원에 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18일 중앙일보가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웜비어 가족 측 변호인은 지난 10월 재판부에 이 같은 손해배상 금액을 명시한 서류를 제출했다.

배상금액은 징벌적 손해배상액, 웜비어의 정신적 고통 보상금, 경제적 손실, 부모에게 지급할 위자료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중 징벌적 손해배상액이 우리돈 약 7,920억 원으로 가장 많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웜비어 가족은 배상액을 산정할 때, 기존 판례를 참고했다고 한다. 앞서 미국 법원은 2001년 북한 감옥에서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동식 목사 유족에게 북한이 징벌적 배상금 3억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웜비어 가족 측 변호인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김 목사 유족에게 배상해야 하는 3억 달러는 북한을 억제하는데 충분하지 않았다. 더 많은 금액을 책정해 북한이 반인권적 행동을 계속했을 때, 큰 처벌을 받는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웜비어 가족 측이 재판에서 승소하더라도 북한이 총 1조원이 넘는 배상금을 실제로 지급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북한 정부가 재판 결과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 것이 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재판은 오는 19일 워싱턴 D.C 연방법원에서 열린다. 사전심리에 참석하지 않았던 북한이 또 출석하지 않으면 추가 심리없이 재판부가 웜비어 측 주장을 검토해 판결을 내릴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월드와치리스트, 기독교 박해지도

오픈도어선교회, 2025 기독교 박해국 목록 발표

오픈도어선교회가 15일 서초동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에서 ‘2025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World Watch List)을 발표했다. 이날 오픈도어 김경일 사무총장은 “기독교 박해국 목록이 기독교인들에게 영적인 도전을 주고, 오늘날 더욱 적대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선교 환…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기총 “공수처, 무리한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불법 멈추라”

대통령 기소, 절차·방법 모두 적법해야 불법 기반 결과, 결코 신뢰할 수 없고 불합리하고 불법적 행위만 양산할 뿐 적법 절차와 과정 통해 수사·기소·재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에서 15일 ‘수사권 없는 공수처의 무리한 대…

세이브코리아, 수기총

“카톡 계엄령 즉각 해제하고, 현직 대통령 국격 맞게 대우해야”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 수기총) 등 1200개 단체들이 1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즉각 카카오톡 계엄령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들은 민주당의 최근 온라인 플랫폼 ‘민주파출소’를 설치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영세 국힘 비대위원장, 한교총 김종혁 대표회장 예방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월) 취임 인사차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을 방문해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와 환담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나라와 민족을 섬기는 귀한 사명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길 바란다”며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새벽…

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첫날

“북, 코로나 후에도 계속 교회 성장… 말씀은 매이지 않는다”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주제로 첫 3일 동족구원 위해 금식기도 전국과 해외에서도 유튜브 참석 제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북한구원 금식성회)가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1월 13일 오후 5일간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성회 주제는 ‘분단 80년, …

김동식 피랍 순교

“순교 못할망정, 순교자 잊는 죄 범하지 말자”

美 국적 한인 선교사 돌아왔는데 대한민국 선교사들만 못 돌아와 기도하는 한국교회, 잊어선 안 돼 故 김동식 목사 피랍 25주기·순교 24주기 추모 및 납북자 송환 국민촉구식이 지난 1월 13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