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에 관해 혼란스러워하는 이유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마이클 브라운 박사,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칼럼 게재

▲마이클 브라운 박사. ⓒhttp://askdrbrown.org.
▲마이클 브라운 박사. ⓒhttp://askdrbrown.org.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칼럼니스트인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박사는 최근 ‘왜 밀레니얼 세대 기독교인들은 동성애에 관해 혼란스러워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뉴욕대학교에서 근동아시아 언어학을 연구한 브라운 박사는 지금껏 25권 이상의 책을 썼으며, 전국에 방송되는 라디오 방송의 진행을 맡고 있다.

브라운 박사는 칼럼에서 “어떻게 성경은 특정한 주제(동성애 행위)에 대해 그렇게 명할 수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일부 기독교인들이 성경의 말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는가?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들이 성경과 동성애에 관해 혼란스러워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여기 중요한 이유들이 있는데 긍정적인 것들도 있고 부정적인 것들도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브라운 박사에 따르면, 첫째는 게이나 레즈비언 정체성을 가진 친구들과 가족들을 둔 밀레니얼 기독교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좋고, 친절하며, 열심히 일하고, 충성스럽고, 괜찮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성적인 포식자가 아니고, 다른 면에서 완벽하게 정상적으로 보인다. 그들의 관계성은 일반 이성애자들의 관계성과 매우 비슷해보이고 이들은 ‘우리는 원래 이렇게 태어났다’고 말한다. 어떻게 동성애가 죄가 될 수 있는가?

둘째, 이들 밀레니얼 세대 중 일부는 동성애자들이 마귀 취급을 받는 교회 환경에서 자라났다. 이러한 경험은 그들의 부모의 말과 그들의 실제 체험 간의 차이점만 더 부각시킬 뿐이다. 밀레니얼들 세대들은 부모님의 편견이 너무 심하고 편협해보일 때에도 그분들의 말을 믿어야하는지 의심을 갖고 있다.

셋째, 많은 밀레니얼들이 정의로운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독재·압제와 싸우길 원한다. 모든 사람들이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갖기를 원한다. 특히 이들은 부당하게 대우받고, 거절되고, 낙인이 찍힌 이들 곁에 서고 싶어한다. 동성애자들을 비롯한 성소수자들보다 더 낙인이 찍힌 이들이 어디 있겠는가?

넷째, 밀레니얼 세대들 많은 이들이 깨어진 가정 출신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결혼에 대한 기대가 없고, 이성애적 결혼이 특별히 더 아름다운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게이들이 결혼을 시도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는가? 밀레니얼 세대는 어쩌면 이들이 자신들의 부모보다 더 잘 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섯째, 많은 밀레니얼들이 복음을 착한 것과 동일시하며, 다른 이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여긴다. 만약 아무런 의심없이 동성애가 죄라고 말한다면, 동성애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예수님이 이렇게 하는 걸 원하시겠는가?

여섯째, 많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전통적인 종교에 너무 치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너무나 많은 위선과 이에 반해 부족한 신실함과 헌신 등을 보아왔다. 이들은 동성애에 대한 전통적인 가르침 등 ‘종교적’ 교리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브라운 박사는 이같은 이유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먼저는 좋고, 성실하고, 괜찮은 무슬림, 무신론자, 불교인, 다른 종교인들이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우리는 그들에게 여전히 예수님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동성애자로 태어난 사람들의 경우, 이것이 맞다고 여길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과학적 증거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라 해도, 예수님은 여진히 우리가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우리 모두는 본성적으로 죄악되기 때문이다.

둘째, 과거에 교회가 동성애자들을 마귀와 같이 여긴 것은 끔찍하게 부끄러운 일이다. 동성애 관계에 대해 성경의 언급을 부정하는 정반대의 실수를 저지르지 말자.

셋째, 약한 자들을 위해 싸우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 양심·표현·종교의 자유를 위협하는 LGBT 활동가들의 활동 등 더 넓은 범위의 문제들을 간과할 때, 정의를 향한 열정은 근시안적이 될 수 있다. 다른 이들을 사랑과 존경으로 대하면서 사회의 기본 바탕의 중요성을 가볍게 보아선 안된다.

넷째, 깨어진 가정을 위한 해답은 결혼을 재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의 헌신적인 속성을 재발견하는 것이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기 전 세우신 원칙이고 하나님 앞에 평생을 사랑하고 헌신하며 지켜가야 할 관계이다.

다섯째, 착한 것은 매우 멋진 것이다. 그러나 진실을 잃어가면서까지 착할 필요는 없다. 좋게 들리겠지만 사랑하기 어렵다.

여섯째, 교회에 있는 사람들도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참이시고, 그분의 말씀은 변함이 없으시다.

▲영국의 밀레니얼 세대들. ⓒPixabay
▲영국의 밀레니얼 세대들. ⓒPixabay

브라운 박사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동성애에 관하여 잘못된 결론을 내리는 부정적인 이유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첫째는 영적인 무지이다. 오늘날 미국교회 안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영적인 무지가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더욱 그러하다. 이것이 부모의 잘못인지, 교회의 잘못인지, 그들 스스로의 잘못인지 아니면 단순히 디지털 세대에서 자란 결과인지 따져볼 수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지, 오늘날 가장 근본적인 진리에 대한 물음은 찾아보기 힘들고, 성경에 관한 기본적인 질문들도 많은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과거에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들이 오늘날에도 당연하게 여겨질 수 없다. 우리는 반드시 그 말을 다시 들어야 한다.

둘째는 도덕적 상대성이다. 이 젊은 이들은 모든 것이 상대적인 환경에서 자랐으며, 반드시 도덕만 그러한 것은 아니다. ‘너의 진실’, ‘나의 진실’처럼 상대적인 진실이 있다. “난 일부는 인간이고, 일부는 앵무새라고 본다”, “나는 피부가 하얀데도 검은 색이라고 본다”는 말처럼 상대적 진리가 있다.

학교 체계는 이같은 속임수를 받아들였고, 이것을 신성한 복음의 일부로 만들었다. 이같은 교육적인 환경에서 자란 이들이 깊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리고 대학 수준에서는 훨씬 더 공격적이고 반신론적이다).

마지막으로 브라운 목사는 “우리는 도덕적 완벽함과, 진리의 완벽함, 현실적인 완벽함을 추구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하나님의 도덕성과 현실에 바탕을 두고 이러한 일을 해나가는 것이다. 진실을 바탕으로 이러한 일을 해나가야 한다” 고 했다.

그러면서 “노인과 젊은이가 함께 모여서 배우고, 한 마음으로 동성애 커뮤니티와 대화를 하자. 이것이 예수님이 대신 죽으신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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