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성탄의 사랑 실천하는 교회들

김신의 기자  ewhashan@gmail.com   |  

불우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 전해

12월 25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크리스마스, 곧 성탄절이다. 교회들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묵상하고 그 사랑 실천하기 위해 매년 성탄절을 전후해 따뜻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는 3년 전 시작한 크리스마스 캠페인 ‘리본’(Re: Born)을 계기로 일회성을 넘어 정기적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리본(Re: Born)은 예수 그리스도 중심인 성탄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시작한 캠페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함으로 ‘나의 변화’를 경험하고 그 변화를 시작으로 ‘공동체와 세상에 변화’를 이끌어내는 성탄문화운동이다.

“3년 전 크리스마스 리본 캠페인 때 참여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어요. 순장님께서 일회성 봉사가 아니라 꾸준하게 실천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순원은 그 결정에 따랐습니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고 그분들이 필요로 하는 시간에 봉사하기로 한 것이 지금까지 왔습니다.”(분당우리교회의 소식지 ‘우리지’에 소개된 인터뷰 中)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

분당우리교회 '금곡5여' 다락방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안양시 부흥사회복지관을 찾았다. 추연회 순장은 “밀려났던 예수님의 자리를 다시 우리가 확인하는 작업인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도 분당우리교회는 노숙인 조식팀, 도배팀, 호스피스팀, 반찬조리팀, 반찬전달팀, 청소년섬김부 등과 함께 ‘이웃사랑의 주일’ 봉사 등에도 힘쓰고 있다.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는 ‘사랑愛나눔’, ‘엔젤트리’, ‘1다락방1사역’, ‘한사랑공동체’을 비롯한 여러 공동체를 통해 김장 나눔, 반찬과 쌀, 연탄, 장갑과 모자, 외투 나눔 등으로 섬김에 힘쓰고 있다.

이 교회 대학청년부는 ‘사랑愛나눔’ 캠페인을 통해 최근 대학청년부 11개 공동체 소속 청년 850여 명이 서울 13개 지역 쪽방촌, 복지관, 주민센터 등 910가구를 찾아가 쌀과 반찬, 라면, 세면도구를 전달했다.

대학 청년부 본부장 김승수 목사는 “성경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했다. 청년들이 이웃사랑을 지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섬김의 현장에서 직접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사랑愛나눔' 행사의 목적이자 목표”라고 전했다.

▲ⓒ벧엘교회 유지재단
▲ⓒ벧엘교회 유지재단

일산 벧엘교회(담임 박광석 목사) 유지재단은 최근 ‘파주사랑 희망나눔 2019’ 특별 모금 생방송에서 47,000,000원 상당의 성금과 성품을 기부했다. 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도 소원선물로 5,000,000원을 전달했다. 이밖에 아프리카 우간다 식수위생사업을 비롯해 희망의 마을 양로원, 소망복지원, 벧엘의 집 등을 통해 사랑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에 벧엘교회는 “성경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하신 그리스도 명령을 따르고 구제와 봉사에 힘써 어려운 이웃과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것이 본 재단의 근본 사업 목적”이라고 전했다.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는 연탄과 유류비 지원, 먹거리와 선물 전달 등으로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또 성탄 트리 앞에서 한달 동안 ‘사랑의 연탄 나눔’을 진행, 대림절 기간 동안에는 ‘홀몸어르신 따뜻한 겨울나기 후원’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상업적인 성탄 문화 속에서 온 사회가 들뜬 분위기이지만, 그리스도인은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사랑의교회 홈페이지
▲ⓒ사랑의교회 홈페이지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는 3년 째 외롭게 연말을 보내는 장애우들에게 케이크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사랑의복지관과 하늘동산에서 모은 160만 원의 후원금으로 서초구 장애인 100 가정에 케이크를 전달했다. 이밖에도 지난달 25일부터 모금을 시작해 2만여 kg의 쌀과 후원금 3천 100만 원을 서초구 지역 저소득 장애인 복지기관과 시설 27곳을 통해 1,467가정에 전달했다.

사랑의복지관 홍석 팀장은 “올해도 많은 도움을 주신 성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즐거운 성탄을 기쁘게 잘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고, 사랑의복지관 김소영 사무국장은 “사랑을 받는 것에서 그칠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우리보다 더 어려운 가정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면서 섬김과 실천을 배울 수 있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안양 감리교회(담임 임용택 목사)는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사회를 위한 ‘사람사랑 생명사랑 걷기 축제’,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한 ‘한모금 품앗이’, 5,000개 연탄 후원 및 배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거룩한빛광성교회(담임 정성진 목사)는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누기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많은 교회들이 각자 그들이 속한 지역에서 해마다 이맘때면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오신 평화를 온 땅에 전하고자 묵묵히 그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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