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 생명 매우 위태롭다”

김신의 기자  ewhashan@gmail.com   |  

“고문 받고 건강이 악화돼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

▲과거 북한 측을 향해 억류된 국민의 석방을 외쳤던 정베드로 목사, 김규호 목사, 김규철 대표(앞줄 왼쪽부터) 등. ⓒ크리스천투데이DB

▲과거 북한 측을 향해 억류된 국민의 석방을 외쳤던 정베드로 목사, 김규호 목사, 김규철 대표(앞줄 왼쪽부터) 등. ⓒ크리스천투데이DB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정의연대(정베드로대표)가 “최근 몇 년간 북한에 강제 억류된 한국인 중에 기간이 가장 긴 김정욱 선교사의 생명과 신병상태가 매우 위태롭다”고 전했다.

이 단체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 선교사는 북한의 불법적인 조사와 구금, 강제노동에 의한 고통과 북한의 체제선전 학습 거부로 중한 고문을 받고 건강이 악화되어 현재는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한다.

김정욱 선교사는 지난 2013년 10월 북한의 유인으로 추정되는 기획 입북으로 북한에서 체포된 뒤 국가정보원과 내통했다는 이유로 북한 형법의 국가전복음모죄, 간첩죄 등을 적용 받아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억류되어 있다.

김 선교사에 이어 북한에 강제 억류된 한국인은 현재 김국기(2014년 10월 억류), 최춘길(2014년 12월 억류) 선교사이며 동일한 판결에 따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강제 억류돼 있다. 이 소식통에 의하면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는 김정욱 선교사와는 달리 현재 평양 외곽의 초대소(호텔)에 구금돼 있으며, 건강은 양호한 상태이다. 

한편 이들 3인 외에 탈북민 출신 고현철 씨를 포함한 한국인 3명도 2016년 7월 평양에서의 기자회견으로 강제억류 사실이 밝혀진 바 있으나 구금장소를 비롯한 정보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이에 오는 31일, 통일광장기도연합 주최, 북한정의연대·북한인권증진센터·성공한국 공동주관, 자카르 코리아 협력으로 김정욱 선교사의 친형 김정삼 씨가 나와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도움을 호소할 예정이다. 합심기도와 성명 발표 순서도 마련된다.

북한정의연대는 내년 북미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이 재개되고 남북대화가 시작되면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인권문제가 반드시 논의되어야 하고, 각 정상회담에서 강제억류된 한국인 석방문제 해결이 없는 타협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정의연대는 지난 12월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엔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 '북한의 박해 실태와 대응 모색을 위한 북한인권 국제포럼'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불법적·반인륜적 정치범수용소 해체 및 수감자 석방 ▶탈북민에 대한 처벌 중지 및 거주이전의 자유 보장 ▶기독교 등 종교와 신앙의 자유 촉구 ▶강제억류 한국인의 신병과 안전 여부 공개 ▶유엔 북한인권조사단의 인권유린 피해자 접촉 허용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한국교회, 불의에 침묵 말고 나라 바로잡길”

대통령의 비상계엄, 자유민주 헌정질서 요청 목적 국회, 탄핵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증거도 기사뿐 공산세력 다시 정권 잡고 나라 망치도록 둬야 하나 12월 20일 각자 교회·처소에서 하루 금식기도 제안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

이정현

“이것저것 하다 안 되면 신학교로? 부교역자 수급, 최대 화두 될 것”

“한국 많은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믿음의 문제다. 늘상 거론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역시 믿음의 문제다.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다음 세대가 살아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교회…

김맥

청소년 사역, ‘등하교 심방’을 아시나요?

아침 집앞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오후 학교 앞에서 집이나 학원으로 아이들 직접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내 시간 아닌 아이들 시간 맞춰야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해오던 사역이 하나 있다. 바로 등하교 심방이다. 보통 필자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님의 법 무너뜨리는 ‘반국가세력’에 무릎 꿇는 일”

윤 정부 하차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같아 지금은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쟁 풍전등화 비상계엄 발동, 거대 야당 입법 폭주 때문 대통령 권한행사, 내란죄 요건 해당 안 돼 국민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 여전… 해소를 6.3.3 규정 지켜 선거범 재판 신속히 해야 수…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 열고 신임원단 교체

한교총 “극한 대립, 모두를 패배자로… 자유 대한민국 빨리 회복되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혼란과 갈등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소망했다. 한교총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치권…

차덕순

북한의 기독교 박해자 통해 보존된 ‘지하교인들 이야기’

기독교 부정적 묘사해 불신 초래하려 했지만 담대한 지하교인들이 탈북 대신 전도 택하고 목숨 걸고 다시 北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알려 북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두 명의 북한 지하교인 이야기가 최근 KBS에서 입수한 북한의 군사 교육 영상, 에 기…

이 기사는 논쟁중

윤석열 대통령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그대에게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사람들 잘 알려진 대로 빙산은 아주 작은 부분만 밖으로 드러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