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정의연대·북한인권증진센터 등 성명 발표
북한정의연대·북한인권증진센터·성공한국이 31일 북한에 강제 억류된 사람들을 송환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는 핵없는 평화만 가지고는 달성할 수가 없다. 북한 주민의 기본적 인권이 개선되지 않는 평화와 번영은 김정은 독재를 돕고 북한 주민을 폭정으로 통치하는 것을 지원하는 반인도범죄의 동조행위"라며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자국민 보호와 송환을 위해 즉각 대북특사를 보내어 강제억류된 자국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조속히 송환하도록 노력하라"고 요청했다.
특히 "북한에 강제 억류된 한국인 중 김정욱 선교사의 생명과 신병 상태가 매우 위태롭다. 정상적인 치료와 조치가 없으면 미국인 대학생 오토웜비워와 같은 상태로 그의 마지막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 아니 북한으로 유인 납치되었다가 1년 만에 사망한 김동식 목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한 사람의 생명은 그 한 사람의 생명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존엄한 생명이며, 한 지역이나 국가에서 발생한 인권의 문제는 모든 인류사회의 보편적 가치이며 존중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김정은 위원장은 서울 답방 이전에 북한에 강제억류 중인 김정욱 선교사와 모든 한국인들을 조속히 송환하라!
북한에 강제 억류된 한국인 중에 김정욱 선교사의 생명과 신병 상태가 매우 위태롭다. 김정욱 선교사는 중국 단동에서 2007년부터 굶주림과 위험에 처해진 북한 주민들을 인도적으로 돕기 위한 활동을 하던 중 지난 2013년 10월 북한의 유인으로 추정되는 기획 입북으로 북한에서 체포된 뒤 국가정보원과 내통했다는 이유로 북한 형법의 국가전복음모죄, 간첩죄 등을 적용받아 무기노동 교화형 징역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억류되어 있다. 김선교사에 이어 북한에 강제억류된 한국인은 현재 김국기, 최춘길선교사이며 이들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강제 억류돼 있다.
대북소식통에 의하면 두 선교사는 현재 평양 외곽 초대소에 있으며, 김정욱 선교사는 예외적으로 평양 외곽 지역의 구금시설에 감금된 상태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전해왔다.
김정욱 선교사는 북한당국의 불법적인 조사와 구금, 강제노동에 의한 고통과 북한의 체제선전 학습거부로 중한 고문을 받고 건강이 악화돼 현재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놓여있다는 소식이다. 하루속히 정상적인 치료와 조치가 없으면 미국인 대학생 오토웜비워와 같은 상태로 그의 마지막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아니 북한의 인도적인 조치와 석방이 없으면 2001년 북한으로 유인 납치되었다가 1년 만에 사망한 김동식 목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 사람의 생명은 그 한 사람의 생명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존엄한 생명이며, 한 지역이나 국가에서 발생한 인권의 문제는 모든 인류사회의 보편적 가치이며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올해 역사적인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있는 북한의 반인도범죄와 인권문제에 관해서 일절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오직 핵 없는 한반도와 평화와 번영만을 반복하고 있다. 오히려 북한인권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북한의 체제를 건드리는 것이며 존엄의 위엄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북한인권 문제를 북한체제문제와 같이 놓고 대화의 기피 주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는 핵없는 평화만 가지고는 달성할 수가 없다. 북한 주민의 기본적 인권이 개선되지 않는 평화와 번영은 김정은 독재를 돕고 북한 주민을 폭정으로 통치하는 것을 지원하는 반인도범죄의 동조행위일 뿐이다.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대한민국 국민과 국제사회에 대화의 진정성을 보이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내년에 서울을 답방하려면 지금이라고 우선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와 모든 한국 국민들을 먼저 석방하고 송환시키는 것일 것이다.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자국민 보호와 송환을 위해 즉각 대북특사를 보내어 강제억류된 자국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조속히 송환하도록 노력하라!
김위원장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할 용의가 있다면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 선조치를 취하고, 강제억류된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석방하고 송환하라!
만약 북한에 강제억류된 자국민의 안전확인과 송환조치가 없이 남북정상회담이 재개된다면 이는 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는 북한의 반인도범죄자와의 타협이며 인류의 양심을 배반한 심각한 기만행위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2018년 12월 31일
북한정의연대·북한인권증진센터·성공한국
북한의 박해와 강제억류자들을 기억하는 통일광장기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