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교주 등 13명에 대한 사형 집행돼
새해 첫날 일본의 도심에서 차량이 행인들을 무더기로 치는 무차별 테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범인이 범행의 동기를 ‘옴진리교 사형 집행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일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일 도쿄 시부야구 다케시타 거리에서 차량으로 행인들을 들이받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A(21)씨는 경찰 진술에서 “옴(진리교) 사형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체포 직후 자신의 행동을 ‘테러’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한편, 작년 7월 일본 정부는 도쿄 지하철 역 사린가스 테러사건과 관련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63) 옴진리교 교주 등 관계자 1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옴진리교는 지난 1995년 도쿄 지하철역에서 13명을 숨지게 하고 6천200명 이상을 부상하게 한 사린가스 테러사건을 일으킨 직후 해산됐지만, 이후 일부 신자들은 ‘아레후’ 등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의 왕이 되어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아사하라 교주의 종말론적 신앙론을 펼친 옴진리교는 초능력, 요가, 종말사상 등을 앞세워 청년층을 중심으로 교세를 확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