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발언이라 판단했으나 우리의 실수”
페이스북이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게시물을 일시적으로 차단한 데 대해 사과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이렇게 한 건 그래함 목사가 지난 2016년 게재한 트랜스젠더 화장실 사용법 및 브루스 스프링스틴에 관한 글 때문이다.그래함 목사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알렸다.
당시 그래함 목사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트랜스젠더 ‘화장실 법’에 관한 논쟁이 뜨거울 때, 록 스타인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이 이곳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취소한 것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래함 목사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오랫동안 동성애자들을 위해 활동해 온 인물이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취소하면서 ‘남자들이 여자화장실이나 라커룸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이 법안은 후퇴’라고 주장했다. …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겨야 한다. …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팻 맥코이 주지사, 단 포레스트 부지사같은 인물이 있음에 감사한다. 이들은 우리 여성들과 아이들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법안은 여성과 아이들의 안전과 사생활을 보호하고 신앙을 가진 수 백만 명의 시민들의 인권을 지키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그래함 목사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으로부터 받은 사과문을 올렸다. “당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이 우리 기준에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삭제했다. (하지만) 우리의 실수로 보인다. 사과하길 원한다. 우리는 삭제했던 내용을 다시 복구시켰고, 이 잘못된 조치로 차단된 계정도 복구했다”는 내용이었다.
페이스북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쓴 글이 혐오발언 정책을 위반하여 삭제하고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24시간 동안 차단시켰다. (그러나) 이를 다시 검토한 결과, 혐오발언 정책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다시 회복시켰다”고 밝혔다.
그래함 목사는 “페이스북의 사과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6년 4월 9일 올린 나의 글이 그들의 정책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올바른 조치를 취해주었다”고 전했다.
그는 폭스뉴스의 ‘폭스와 친구들‘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페이스북이 결정을 번복해준 것은 감사하지만, 그럼에도 문제가 있다. 성적 정체성에 관해 그들과 입장이 다른 경우, 그 발언은 혐오 발언이 되고 인종차별주의자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