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읽는 것’과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성경교사 베스 무어 “성경이 하나님은 아니다” 주장 논란

▲베스 무어. ⓒ페이스북

▲베스 무어. ⓒ페이스북

미국의 유명한 성경교사이자 작가인 베스 무어(Beth Moore)가 최근 “성경을 읽는 것과 하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같은가?”에 관한 논쟁에 불을 붙였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녀는 리빙프루프 미니스트리스(Living Proof Ministries) 설립자로 많은 이들이 성경공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도록 격려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베스 무어는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는 것과 성경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같지 않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분을 알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지만, 하나님은 아니다. 우리는 성경을 계시록까지 배우고 난 후에도 하나님을 성경에서 완전히 빼낼 수 있다. 사실을 더 알아가면서 믿음은 한 치도 성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트윗에는 순식간에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고, 어떤 네티즌은 요한복음 1장 1절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 말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의 의견을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다. 논쟁이 일자 그녀는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내용을 다시 트위터에 올렸다.

글에서 그녀는 “스스로 속지 말라. 성경을 꾸준히 연구하는 사람들도 그들의 종교적 미사여구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옹졸하고 비열하며 다른 사람을 비방한다. 외견상 성령의 증거가 없는 것은 하나님 없이 성경을 배운다는 것이다. 그분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초점은 성경을 덜 공부하자는 게 아니다. 나 역시도 매일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이는 내 평생의 일이자 기쁨이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때, 그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경공부에서 예수님을 빼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복음의 빛으로 이 땅의 어두운 문화를 밝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사역단체 ‘리포메이션 샬롯(Reformation Charlotte)은 “성경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다. 당신은 다른 방법으로 하나님을 알 수가 없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방법(히 1:1)”이라며 “그녀가 말한 것은 부모님이 당신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과 부모님과 함께 하는 것은 같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성경은 충만하고 완벽한 하나님의 계시이다. 성경은 기도와 예배를 포함해 그분 안에서 우리 신앙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고 했다.

‘노 프라미스 라디오’(No Promise Radio) 사역자인 스티브 쿨리(Steve Cooley) 역시 “베스가 그녀의 남편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나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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