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자유 제한했던 바레인, 올해 박해국가순위에선 빠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다양한 신앙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게 예배”

▲미국 오픈도어즈의 데이비드 커리 회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미국 오픈도어즈의 데이비드 커리 회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미국 오픈도어즈가 최근 2019년 박해국가순위를 발표한 가운데, 올해 2개 국가가 순위에서 빠졌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년에 각각 48위와 50위를 기록한 바레인(Bahrain)과 동아프리카 국가인 지부티(Djibouti)다.

이에 따르면 특히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작은 무슬림 국가인 바레인은 작년 중교의 자유 및 인권에 대한 우려로 박해국가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는 빠졌다.

앞서 오픈도어즈는 바레인이 집회의 자유를 억제하고, 종교적 자유를 제한하며 기독교인들의 개종을 금지하고 있다며 ‘상대적인 종교적 관용’을 요청한 바 있다.

미국 오픈도어즈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회장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레인을 언급하며 “이 나라는 박해국가순위를 발표하는 목적에 따른 변화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취해야 할 조치들이 있고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양심의 자유와 종교적 표현의 자유에 대한 핵심적인 믿음을 수호하기 위해서 미국에 있는 우리 정부를 비롯해 다른 정부들이 해야할 일들이 있다”며 “희망이 보인다. 여러분은 바레인이 50개 박해국가순위에서 빠진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레인이 지난 몇 년 동안 이뤄온 일들에 대해 바레인 지도자들과 왕족들, 그리고 정부에 감사한다. 이것이 그 지역의 국가들에게 한 가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커리 회장은 “바레인에는 기독교인들, 유대인들, 힌두교인들 그리고 다양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게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는 전체 사회를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약 2년 동안 바레인에서 머물렀던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 조니 무어(Johnnie Moore) 위원은 과거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바레인 문화의 관점에서, 그들은 수 세기 동안이 지역을 이끌어왔다. 바레인에는 약 200년 된 힌두교 성전이 있다. 그 성전을 따라 올라가면, 아랍의 무슬림 거리에서 힌두교의 우상들을 판다. 이는 매우 놀라운 일이다. 또 이 지역에 가장 오래된 유대인 회당이 있으며 콥트 기독교인들과 영국성공회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또 불교 공동체도 있다”고 했다.

무어 위원은 “여러분이 바레인의 문화를 볼 때, 항상 수세기에 걸쳐서 다른 이들을 환영하는 문화였다. 이것이 그들이 가진 DNA의 일부”라면서 “바레인이 박해국가순위에서 빠진 것은 관용에 대한 그들의 이야기를 더 잘 전달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올해 러시아연방(41)과 모로코(35)가 새롭게 박해국가순위에 진입했다.

오픈도어즈는 “최근 이슬람이 지배하고 있는 러시아연방의 일부 기독교인들은 가장 높은 수준의 박해를 경험하고 있다. 게다가 러시아정교회 이외의 다른 기독교 교단에 대한 국가의 통제가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안들을 계속해서 통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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