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자 탁구 감독이 최근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해 선교사가 된 사연과 근황을 전했다.
양 감독은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단체전, 1987년 세계탁구권선수권 복식,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탁구계의 전설’로 불렸다.
양 감독은 22일 KBS ‘아침마당’ 초대석에서 근황을 묻는 질문에 “은퇴하고 나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우울증에 시달렸다. 세상이 멸망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어머니가 간암으로 투병을 하시다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세상에 없는 걸 상상해본 적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인도네시아에서 남편과 만난 그녀는 1992년 결혼하고, 이듬해 총신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녀는 남편으로 인해 큰 힘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양 감독은 “남편을 만난 게 가장 큰 힘이 되었다”며 “우울증 때문에 제대로 데이트해 본 적도 없다. 그런데 남편이 독실한 크리스천이라 항상 새벽기도하고 오면 나에게 좋은 말씀을 들려주면서 힘을 많이 줬다. 그래서 남편을 따라 선교활동을 하러 몽골에 갔었다”고 전했다.
이후 양영자 감독은 1996년 호주로 어학연수를 갔고 WEC선교회를 만나 선교훈련을 받고 1997년 몽골 선교사로 파송됐다. 당시 양 감독의 남편은 교회 개척과 성경번역을 맡았고, 그녀는 탁구클럽을 지도했다.
한편 양영자 감독은 2012년 한국에 돌아온 후 대한체육회 꿈나무 유소년 감독으로 유망주를 키우며 제2의 탁구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최근엔 ‘주라, 그리하면 채우리라’는 자서전을 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