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비비, 파키스탄 대법원서 무죄 확정

이지희 기자   |  

한국 VOM “다른 신성모독 사건도 재검토해야”

▲신성모독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8년간 수감생활을 했으나 추후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된 아시아 비비. ⓒ한국 순교자의 소리

▲신성모독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8년간 수감생활을 했으나 추후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된 아시아 비비. ⓒ한국 순교자의 소리

신성모독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8년간 수감됐던 파키스탄 기독교인 아시아 비비가 파키스탄 대법원에서 29일(현지시간)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 대표 현숙 폴리 박사는 "파키스탄 대법원이 아시아 비비의 날조된 신성모독 혐의를 무죄로 판결한 것은 원칙에 입각한 용기 있는 결정"이라며 "이제 파키스탄 정부는 대법원의 결정을 따라 아시아 비비와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폴리 대표는 이번 판결은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하는 것이 거짓에 근거한 악의적 행위가 될 수도 있고, 보복하기 위한 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대법원이 인정한 셈이라며 "파키스탄 정부는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됐거나 감옥에 갇힌 다른 모든 죄수의 사건도 시급히 다시 검토해야 하며, 신성모독법 자체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그는 아시아 비비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무죄 판결이 작년 10월 말 그녀의 석방 당시 때와 마찬가지로 파키스탄 내 소수 기독교인을 향한 폭동과 폭력 위협을 높일 것을 우려했다. 폴리 대표는 "파키스탄 정부는 폭도들의 손에서 기독교인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폭력 조짐에도 안전을 강화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VOM과 동역하는 기관들에 따르면 파키스탄에는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된 218명의 기독교인 외에도 실제로는 훨씬 많은 수의 기독교인이 기소되어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과 공동체 전체가 자경단원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 Korea)은 핍박받는 기독교인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알리고 그들과 함께 지상대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 단체이다. 홈페이지(www.vomkorea.com)를 방문하면 세계 곳곳에서 핍박받는 기독교인에 관하여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감리교 감독회장 이취임식

[기감 최종] 김정석 신임 감독회장 “복음으로 미래 열 것”

김정석 목사(광림교회)가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신임 감독회장에 취임했다. 김 신임 감독회장은 취임사에서 “오직 복음의 능력으로 도전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감리교 제36회 총회 감독회장 및 감독 이‧취임식이 31일 오후 2시…

이성경

배우 이성경 “코로나 때 텅 빈 예배당서 찬양했는데…”

첫날 문화공연을 위해 배우 이성경 자매가 나와 ‘내 길 더 잘 아시니’를 불렀다. 이후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성경 자매”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처음 이 자리에서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렸을 때가 떠오른다”며 “코로나 때였다. 이 큰 예배당이 비어…

프랜차이즈 가마치통닭의 (주)티지와이 회장 김재곤 장로

가마치통닭 김재곤 대표 “‘원망’ 대신 ‘감사’ 택했더니… 선물받은 ‘기적의 삶’”

중학생 때 부모 잃고 소년가장 전락 힘겹게 꿈 키우다 누명 써 구치소행 우연히 읽은 성경 속 ‘용서’ 구절에 용서 실천 후 평안 얻고 신앙 시작 그 어떤 분야보다 경쟁이 치열한 대한민국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 가마치통닭은 바로 이곳에 2016년 불쑥 뛰어들어…

보편적 인권과 차별금지법 포럼

정치인들 “교회가 차별금지법 문제점 적극 알려야”

11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보편적 인권과 차별금지법’ 전문가포럼에서는 국회의원들과 목회자들의 인사와 축사, 격려사, 그리고 성명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국민 대다수 보편적 인권을 무시하고, 소수인권을 앞세우며 기독…

‘보편적 인권과 차별금지법 : 일부 야당의원들이 앞장서고 있는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에 대한 문제점’ 포럼

“고민정·김성회·천하람 의원, 기독교 혐오한 것”

일부 야당 의원들이 앞장서고 있는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소수 인권을 앞세워 기독교를 능멸하는 일부 야당 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보편적 인권과 차별금지법’ 전문가포럼이 11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

“중국 정부, 양심 있다면 탈북민들 증언 외면 못할 것”

‘중국 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0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송반대 범국민연합’ 주최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은 선영재 사무국장 사회로 김정애 공동대표(강제북송진상규명국민운동본부), 전마…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