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네스티 한국지부, 홈페이지에 서한 게재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의 한국지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에 억류돼 있는 황원 씨 등의 생사 및 소재 확인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고 3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 1969년 12월 강릉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납북된 이후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이다.
엠네스티 한국지부는 “강제 실종 사건 자체에 대한 조사, 생사와 소재 확인에 대한 부분을 한국 정부가 북한 당국에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엠네스티 한국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홈페이지에도 게재했다. 문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앞둔 지금, 황원 씨를 비롯 한국 출신 사람들의 북한에서의 강제 실종을 끝내는데 힘을 보태달라. 황 씨와 같이 강제로 북한에 억류돼 있는 사람들의 사례를 즉시 조시해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정부 관계자에게 관련 정보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들이 한국으로 귀환을 원할 경우, 한국 정부는 북한 당국에 이같은 권리를 존중하라고 요청해달라. 또 황원 씨 가족들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절차를 신속하게 밟을 수 있도록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부터 개선된 남북관계를 통해 억류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