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낙태 현황
미국에서 뉴욕만 출생 전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유일한 주는 아니다.
뉴욕 의원들이 최근 낙태에 대한 임신 기간 규정을 제거하기 전, 미국 7개 주를 미롯해 워싱턴 D.C는 이미 임신 후기 낙태를 허용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낙태 지지 단체인 '거트마커 연구소(The Guttmacher Institute)'가 언급했다시피, 모든 주들은 임신 후기 낙태를 금지하고 있으나 특정 상황에서 예외를 허용한다. 반낙태 단체인 '오퍼레이션 레스큐(Operation Rescue)'에 따르면, 예외가 되는 상황에는 "태아의 신체 기형, 어머니의 건강 상태가 포함되며, 여기에는 '정신 건강'도 포함된다."
7개 주, 현재는 8개로 늘어난 주들은 낙태에 대한 임신기간 규정이 없다. 알래스카, 콜로라도, 뉴햄프셔, 뉴저지, 뉴멕시코, 뉴욕, 오레곤, 버몬트와 워싱턴 D.C.가 이에 해당한다.
미국 수도를 비롯해 몇몇 주들에서 출생전까지 낙태를 법제화하고 있음에도, 임신 후기 낙태를 실시하고 있는 진료소는 미국 내 5곳에 불과하다. 이 중 2곳은 출생 전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주들에 있으며, 나머지 3곳은 임신 후기 낙태를 금지하나, 예외를 허용하는 주들인 캘리포니아, 메릴랜드, 오하이오에 있다.
임신 기간에 따른 낙태 제한을 두지 않는 주들 가운데, 오직 콜로라도와 뉴멕시코만 32주까지 낙태 시술을 하며, 32주가 지난 경우 각 사례별 원칙을 따른다. 콜로라도 볼더에 위치한 '워렌 헌 볼더 클리닉(the Warren Hern's Boulder Abortion Clinic)'과 뉴멕시코 앨부커키에 있는 '커티스 보이드의 사우스웨스턴 여성의 선택(Curtis Boyd's Southwestern Women's Options)'이 그곳이다.
낙태 임신기한 제한을 두지 않는 주들에 있는 진료소들은 그들 나름의 제한을 두고 있다. 오퍼레이션 레스큐에 의하면, 뉴저지는 25주까지, 오레곤은 24주, 뉴햄프셔는 17주, 알래스카와 버몬트는 16주까지 낙태를 허용한다. 워싱턴 D.C의 진료소는 임신 27주까지 낙태를 허용한다.
오퍼레이션 레스큐가 지난해 실시한 진료소 조사에 따르면, 뉴욕에는 87개 낙태 시술소가 있으며, 60곳이 임신 14주까지 낙태 시술을 시행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17개 시술소는 23주, 그 이전까지로 낙태를 제한하며, 10곳은 24주 혹은 임신 6개월의 마지막 시점까지 낙태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소속인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서명한 낙태 법안은 "환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어느 때든지 허용될 뿐만 아니라 "임신 24주까지 면허와 자격을 지닌 전문가(practitioner)에 의해서도 실시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이는 이 전문가가 꼭 의사일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이에, 오퍼레이션 레스큐의 토니 뉴먼 대표는 "임신 후기 낙태 시술에는 특정한 훈련이 요구되며 전혀 안전하지 않다. 만약 자격없는 의사가 아닌 자가 이 시술을 하면, 더 많은 여성들이 목숨을 잃게 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오퍼레이션 레스큐는 "완전히 끝내기 까지 3일에서 4일이 걸리는 임신 후기 낙태를 실시하는 진료소는, 생명의 위험과 의료 책임 때문에, 미국내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로드아일랜드의 의원들은 출생 전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두 가지 법안을 소개했다. 지나 리몬도(Gina Raimondo) 민주당 의원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서명할 것이라고 이미 선언했다.
버지니아에서는 캐시 트랜(Kathy Tran) 민주당 하원의원 역시 "여성이 분만하기 직전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을 소개했다.
임신 2기와 3기 낙태를 시술하는 진료소는 감소 추세이나,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은 임신 20주 혹은 그 이후까지 낙태 시술을 제공하는 진료소의 수를 늘렸다. 2년전 이 단체에서는 18개 진료소가 임신 후기 낙태 시술을 제공했다면, 현재는 37개로 늘어났다.
이 단체의 리에나 웬(Leana Wen) 새 대표는 낙태가 "기본적인 인간권"이라 믿으며 "이를 위해 매일 싸울 것"이라고 수차례 말했다.
지난해, 가족계획연맹에서 실시한 미국 내 낙태 건수는 33만 2천 757건에 이르며 이는 지난 해 보다 1만 1천 373건 증가한 수치다.
한편, 2017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반낙태 단체 라이브 액션(Live Action)은 가족계획연맹 97개 진료소 가운데 92곳은 낙태를 원하지 않는 임신부에게 임신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오직 5곳만 임신부를 위한 임신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