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 내 수녀들을 대상으로 성폭력이 있었음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포스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중동지역을 방문하던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회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수녀들이 한 명의 주교에 의해 성적으로 유린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최근 교회 측이 주를 떠나라고 명령했다며 주정부의 개입을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해당 사제들을 정직시키거나 내보냈으며 이에 연루된 ‘부패’ 수녀들과 관련 종파 몇 곳을 해산시켰다”고 말했다. 또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고 강력히 밝혔다고 한다.
또 로마 카톨릭 내에서 50만 명이 넘는 수녀들을 대변하는 기관은 수녀들에게 성적 피해 사실을 적극 발설하라고 촉구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교황은 2주 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직자의 성범죄 문제를 논의하는 주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