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이던 어머니, 예수 영접한 다음 날 새벽예배에”

LA=주디 한 기자  news@christianitydaily.com   |  

「무당 엄마 목사 아들」 저자 주명식 목사, 한인교회서 간증

▲주명식 목사 ⓒ미주 기독일보

▲주명식 목사 ⓒ미주 기독일보

'누구든지' 안에는 무당이던 어머니도

미국 한인교회인 치노밸리 아름다운교회(담임 조준민 목사)가 현지시간 지난 10일 분립개척 기념예배를 앞두고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주명식 목사(탬파베이 열린교회)를 초청해 "무당 엄마, 목사 아들: 정답을 알면 문제는 반드시 풀린다"라는 주제로 부흥회를 개최했다.

주 목사는 8일 오후 7시 30분, 9일 오전 6시 30분에 "섭리"와 "구원"에 관해 말씀을 전한 데 이어, 9일 오후 7시에는 "성숙"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세번째 집회가 있던 9일 오후 7시에, 허영 집사의 대표기도 후 김형기 목사, 김경애 사모의 특송에 이어 주 목사가 고린도후서 17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어머니를 보면서 새로운 피조물 그리스도 안에서 새 것이 된다는 이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 가정 가운데 이 말씀이 성취됐다. 이 말씀에서 내 마음에 꽂히는 단어가 있었다. 그것은 '누구든지'였다. 예외가 없다. 누구든지 새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는 "누구든지 속에는 '예수 절대 믿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포함되어 있다"며 외작두를 탔던 강신무였던 자신의 어머니가 예수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나 우상숭배를 하던 때의 영적인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기까지 6년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저 글씨가 뭔데 나에게 와서 이렇게 비취냐"

그는 하나님께서 임마누엘의 기적을 통해 어머니 스스로의 믿음을 통해서 영적인 시달림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무업을 하시면서 얼마나 많은 일을 경험했겠는가. 몸이 아프기도 하고, 감정기복이 심하기도 하고, 왈콱 눈물을 쏟기도 하고. 제가 어머니를 잘 돌봐드렸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금요기도회에 가셨는데, 목사님께서 칠판에 '임마누엘'이라는 글씨를 쓰시면서 설교를 하셨다. '임마누엘'이라는 글씨에서 섬광이 나와 어머니 가슴에 비췄다고 하셨다. 어머니께서, 제게 '저 글씨가 뭔데 나에게 와서 이렇게 비취냐'고 물으셨다. 그 빛은 어머니만 보셨고 아무도 보지 못했다. 그렇게 역사하신 것 같다.

저희 어머니는 딸만 여섯인 가족의 맏딸이다 보니, 초등학교를 2학년까지밖에 다니지 못하셔서 한글을 못떼셨다. 글씨를 모르니 하나님께서 기적적인 모습으로 은혜를 베풀고, 어머니를 위로하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고 계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와 같은 기적을 보여주신 것이다. '임마누엘이 뭐냐'고 물으셨다. 제가 대답했다, '하나님이 엄마와 함께 하신다는 것인데 하나님이 엄마를 사랑한대, 하나님이 엄마를 지켜주신대.' 어머니가 얼굴이 환해지셨다. 영적으로 시달리고 있는데,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그 하나님이 나를 지키시고 보호하고 격려한다'고 생각하니까 어머니가 너무 감사해 하셨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 그것 하나면 충분

그러면서 자신의 고난 속에 함께 해주신 하나님에 대해 전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것이 우리의 큰 위로이다. 우리 삶 가운데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이 있지만, 부모로부터 그렇게 많은 박해를 받고 집에서 쫓겨나고 온갖 욕을 다 들어도 하나님이 함께 한다는, 그것 하나면 충분하더라.다 감당이 되더라. 고난과 그 상황이 힘들지가 않았다. 어머니도 그것을 똑같이 경험하셨다."

또, 어머니가 예수를 영접한 그 다음날부터 새벽예배를 나갔다고 말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교회를 다니면 주일예배 먼저 나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새벽기도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제가 신앙생활을 할 때 어머니가 너무 열심히 하지 말고 적당히 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어머니가 예수를 믿더니 제가 한 것을 그대로 따라해야 하는 것으로 아셨다. 저를 핍박했지만, 제가 어떻게 교회를 다니고 있었는지 보셨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고 나니까 제가 하던 그대로 따라하셨다."

"하나님이 지켜주시지 무슨 아들이 지켜주냐"

주 목사는 예수님을 영접한 후, 자신을 핍박했던 어머니가 든든한 후원자로 변화되었는지 간증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하고 집안에 문제가 생겼다. 저희 집의 주된 수입원은 어머니셨는데 무업을 그만두고 저와 6개월 동안 전도를 다니시니 집에 수입이 없었다. '네가 몇년 일한 다음에 신학을 해도 되지 않겠냐'고 아버지가 물으셨다. 저는 신대원에 가려고 어머니를 전도한 것인데 어머니가 전도된 후 집안 형편이 힘들었다. 그런데 오히려 어머니가 집을 팔자고 하셨다."

"무속인 전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미국에 가서 신학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이야기를 부모님께 하자 아버지가 반대하셨다. 그런데 어머니가 또 나섰다. '우리를 지키는 것은 하나님이 지켜주시지 무슨 아들이 지켜주냐'고 하셨다."

주 목사는 부모님을 잘 섬겨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기쁨'이 이 아쉬움을 다 덮는다고 했다.

"미국에 온 지 10년이 지났는데 부모님을 좀더 섬기고 돌보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이 늘 있다. 그런데 어머니가, '예수를 믿고 나서 우리 가족이 마음이 하나 되어서 너무 좋으시다'고, '예수 믿고 나니까 우리 부부가 신혼같다'고 하신다."

그는 가족 모두 구원을 받을 수 있었다며, 자신이 한 것은 말씀을 붙잡고 기도드린 것 밖에 없다고 간증을 마무리했다.

치노밸리 아름다운교회는 로렌 하이츠에 위치한 아름다운 교회(고승희 목사)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개척된 지교회로, 2월 10일 주일 오후 2시에 분리개척 예배를 드림으로 치노 지역과 LA동부지역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확장하기 위한 새 출발을 알렸다.

부흥성회에 강사로 선 주명식 목사(템파베이 열린교회)는 총신대에서 목회학, 신학석사를 받고, 리버티 신학교와 리폼드신락교 올랜도 캠퍼스에서 공부했다. 미국 장로교(PCA) 소속 교회 개척자로 플로리다 탬파에 파송되어 탬파베이 열린교회를 개척해 섬기고 있으며 2017년 '무당 엄마 목사 아들(홍성사)'를 출간한 바 있다.

무속인이던 어머니를 전도해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우는 과정을 겪으며 우상숭배의 실체를 알리고 무속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사명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무속신앙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와 믿음에 있음을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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