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단체총연합 측 호소… 통일부는 구체적 답 안 해
통일부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릴 예정인 ‘제16회 북한자유주간’ 진행을 위해 북한 인권 단체들에 약속했던 지원금을 결국 주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의 호소문이 나왔다.
북한인권단체총연합 김태희 총무는 18일 “2004년부터 미국 워싱턴 D.C와 뉴욕, 서울에서 15회나 개최되었던 최대 규모의 북한인권 국제행사(제16회 북한자유주간)가 통일부의 이유 없는 예산 취소로 위기에 놓였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호소문에서 “지난 2월 11일 통일부는 미국에서 진행되는 제16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여하는 20여 명의 탈북민 증언자들과 북한인권 활동가들의 미국여행 경비(왕복항공티켓) 3천만 원을 약속했으나 한 달만인 지난 3월 11일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은 채 지원불가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1천2백만 기독교인들과 국민들께서 도와주신다면, 북한인민이 겪고 있는 가혹한 인권유린실태를 국제사회에 확산하려는 우리의 피나는 노력을 결코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2019년 북한자유쥬간 행사는 반드시 더 강하고 더 크고 더 담대하게 열릴 것”이라고 했다.
본지는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통일부에 문의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사업 성격상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만 답했다.
한편 ‘북한자유주간’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그 동안 매년 미국과 한국에서 번갈아 가며 열려 왔다. 지난 2004년 워싱턴 D.C에서 ‘북한 자유의 날’을 선포하며 처음 시작됐는데, 이는 그해 미국 의회에서 ‘북한인권법’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