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기독교인-무슬림, 박해받는 여성 위해 한 목소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성폭행 희생자 위한 정의 구현해야”

▲파키스탄의 한 가정에서 문맹인 어머니에게 딸이 성경을 읽어주고 있다(기사 내용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한국오픈도어

▲파키스탄의 한 가정에서 문맹인 어머니에게 딸이 성경을 읽어주고 있다(기사 내용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한국오픈도어

파키스탄에서 한 기독교인 여성이 무슬림 남성에 의해 납치돼 고문과 강간을 당하고 이슬람으로 개종을 강요받은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여성을 돕기 위해 기독교인과 무슬림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19일(현지시간) 세계기독연대(ICC)에 따르면, 사이마 이크발(Saima Iqbal)은 실종된 지 10일 만에 발견됐고 경찰은 그녀를 남편에게 돌려보냈다. 그녀의 남편은 파키스탄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앞으로 가족들에 대한 도움과 납치자의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을 냈다.

그녀의 남편 나베드 이크발은 “경찰은 나의 신고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자해하겠다고 위협한 후에야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7일에는 이 지역 기독교인과 무슬림들이 이슬라마바드에 소재한 언론협회 건물 밖에서 함께 시위를 벌였다. 파키스탄 당국의 태도에 실망한 기독교와 무슬림 지도자들은 종교를 넘어서 “파키스탄 당국이 성폭행 희생자를 위한 정의를 구현하는데 실패했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세계기독연대는 “사이마와 가족들을 도우면서 기독교와 무슬림들이 파키스탄 내 박해받는 소수자들을 위해 하나가 되어 싸우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임명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자유, 평등, 정의, 공정한 사회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이 될 경우,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고 정의롭고 평등한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같은 약속에도 불구하고 소수 종교인들의 상황은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계기독연대 세리즈 칸 대표는 “슬프게도, 소수 민족들의 입지는 많이 변화된 것이 없다. 사이마 이크발과 같이 불쌍한 기독인들은 계속 고통을 당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아시아 비비는 대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도덕적·법적인 정의도 실현하지 못한 채, 파키스탄에 묶여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이 기독교인들을 비롯한 소수 민족들의 삶과 재산을 보호해줄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제 사회가 영향력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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