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교수가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에 대해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 “미국의 괴뢰” 등 모욕적 발언을 하며 그를 폄훼했다. 공중파 KBS 1TV 강연, 그것도 녹화 방송에서 버젓이 전파를 탔다는 데서 국민들은 더욱 놀라고 있다.
‘도올’은 포문을 연 것뿐이다. 이 땅 도처에서 그들식 ‘역사 바로세우기’ 또는 ‘역사 전쟁’이 판을 치고 있다. 인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6·25 당시 인천상륙작전으로 피해를 입은 월미도 주민 또는 상속인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고 한다.
정확히는 인천상륙작전 때 유엔군 폭격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월미도 주민에게 가구당 300만원씩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낙동강 방어선을 제외하고 전 국토를 유린했던 북한의 침략에 말 한 마디 않는 이들은 6·25 북침설을 믿는 것인가, 아니면 북한의 남침을 ‘조선반도 민족해방전쟁’으로 믿는 것인가?
뿐만 아니다. 경기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84개 일본 기업 제품에 ‘전범(戰犯) 딱지’를 붙이는 희한한 조례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한 위원회는 120여년 전 동학농민운동 참가자들에 대해 ‘명예 회복’을 위한 유족 등록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역사 전쟁’의 주요 전장(戰場)은 기독교와도 연관성이 없지 않다. 대표적으로 이승만 대통령은 기독교 정신으로 나라를 건국하고자 했고, 실제로 제헌의회를 기도로 시작하게 했다.
극심한 혼란의 해방공간 가운데 소련 주도로 북한에 세워진 공산주의에 맞서 이승만은 남한 단독의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를 채택했고, 6·25 전쟁 후 미국과의 동맹을 체결하면서 이 땅에 ‘신앙의 자유’를 유지시킨 인물이다. 적지 않은 과(過)도 있었지만, 오늘날 국가 번영의 토대를 닦은 그 ‘기초공사’의 공(功)은 분명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백년전쟁’이 다시 시작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상륙작전 역시 마찬가지다. 절대 불리하던 6·25전쟁의 전황(戰況)을 단번에 바꿔버린 이 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비견된다. 작금의 인천상륙작전 피해보상 추진은 과거 인천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파괴 시도와 자연스레 오버랩된다.
이러한 시도에 맞서, 한국교회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 땅의 개화와 독립, 자유 수호에 앞장섰던 한국 기독교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한반도 전체에서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독교의 공헌을 왜곡하려는 일련의 시도들에 단호하게 저항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