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임신 후기 낙태는 ‘오늘날 인권 문제’”
미국에서 낙태를 반대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단체가 맨하탄 타임스퀘어에 뉴욕시의 낙태 관련 정책을 비판하는 광고를 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Student for Life America(SFLA)’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시에서 열린 행사에 맞춰 타임스퀘어에 이 광고를 했으며, 지난 12일부터 3일 동안 진행했다.
‘어둠에 빛을 비추는 사명’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올해 초 임신 후기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뉴욕시에서 열렸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 서명한 이 법안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고, 미 전역의 낙태 반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SFLA의 크리스탄 호킨스(Kristan Hawkins) 대표는 성명에서 “지지자들에게 타임스퀘어에 낙태를 반대하는 성명을 내는 것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을 때, ‘좋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호킨스 대표는 이 광고가 게재되기까지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녀는 “타임스퀘어에 이같은 광고를 게재하기 위한 싸움이 있었다. 다른 업체들로부터 2번이나 광고를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폭력의 위협에 직면했을 때도 대학 캠퍼스를 포기하지 않았고, 낙태를 반대하며 뉴욕시의 낙태 극단주의를 두려워하는 뉴욕 주민들에게 우리의 메시지를 보내는 일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5초 분량의 이 광고에는 “난 플랜드 페어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 미국 가족계획연맹)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오늘, 플랜드 페어런트후드는 910명의 삶을 끝낼 것입니다”, “난 낙태 극단주의를 반대합니다”, “낙태 반대하는 세대들은 낙태 극단주의를 반대하는 투표를 위해 왔습니다”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으며 약 15미터 높이의 화면에 3분마다 노출됐다.
SFLA 측은 적어도 수 천명의 사람들이 이 광고를 봤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킨스 대표는 “임신 후기 낙태 및 낙태 시술 도중의 유아 살해는 ‘오늘날 인권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낙태를 반대하는 세대들은 우리 중에서 가장 작은 이들을, 도움과 지지를 마땅히 필요한 어머니와 그들의 태아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