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노트르담 대성당에 관해 알아야 할 9가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1250년에 최초 공사 마무리… 나폴레옹 대관식도 열려

▲노트르담 대성당. ⓒPixabay

▲노트르담 대성당. ⓒPixabay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 400여 명이 투입되어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지붕과 첨탑이 전소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더가스펠코얼리션’은 ‘노트르담 대성당에 관해 알아야 할 9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에 있는 가톨릭 성당으로 수세기에 걸쳐 지어졌다. 머릿돌은 1163년 교황 알렉산더 3세 때 놓여졌으며, 최초의 공사는 약 100년 뒤인 1250년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1345년 공식적으로 봉헌됐다. 완성된 이후에도 공사와 보수는 계속 이어졌다. 12~14세기에 수차례 주요 공사가 진행됐으며, 17~21세기에도 여러차례 보수공사를 진행하며 변화를 겪었다.

2. 1793년 파리의 혁명 정부는 모든 성당을 이성의 성전으로 전환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이후 공공안전위원회가 최고 존엄을 숭배하는 명령을 내린 후, 최고 존엄을 위한 성전으로 바뀌었다. 이후 새로운 종교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성당은 음식을 저장하는 보관소로 바뀌었다.

3. 1801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가톨릭교회의 성당으로 이를 회복한다는 내용의 동의서에 서약을 한다. 2년 후 그는 성당에서 대관식을 진행한다. 그는 교황 비오 7세로부터 왕관을 넘겨받았다.

4. 1831년 작가 빅토르 위고는 ‘노트르담드 파리’라는 작품을 썼고, ‘노트르담의 곱추’(영문)로 출간됐다. 이 소설은 고딕 양식 건축물이 지닌 가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성당에 대한 관심을 일으켰던 위고의 노력을 바탕으로 루이스 필립 왕은 1844년 성당을 복원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5. 1856년부터 2012년까지 성당의 북쪽 탑 꼭대기에 있는 4개의 종이 15분 마다 울렸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의 종식, 1944년 프랑스 해방, 2011년 9/11 희생자 기념 과 같은 중요한 사건들이 있을 때마다 종이 울렸다. 17세기 당시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 2012년 4개의 종을 녹여 8개의 새로운 종을 만들었다.

6.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성당의 파이프오르간은 프랑스에서 가장 크다. 오르간은 5개의 키보드, 109개의 스탑, 7,374개의 파이프로 구성돼 있다. 1990년도에 약 200만 달러의 비용으로 4만 시간을 들여 오르간을 복구했다. 미디(MIDI) 기능을 추가했고, 보이스 신디사이저, 프린터, 인근 베르사유 사무실로 연결되는 전화선까지 추가됐다.

7. 2013년, 사제들이 예배를 준비하는 성소의 지붕에 벌집이 발견됐다. 이 꿀벌은 베네딕트 수도원의 특별한 변종에서 나왔으며, 성격이 온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당에 있는 벌집은 창조의 아름다움과 이를 향한 인간의 책임감을 상기시킨다.

8. 성당의 골격에 사용된 나무는 2.5에이커(약 3,000평)가 넘는 숲의 참나무 1,300그루로 만들어졌다.

9. 최근 성당에서 발생한 화재는 오랜 성당 훼손 역사의 일부이다. 위그노족과 프랑스 왕이 성당을 약탈한 역사가 있었고, 프랑스 혁명 당시, 서쪽 정면에 조각된 성경 속 인물 28명의 목이 잘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을 프랑스 왕으로 오인한데 따른 결과다. 1944년 파리 해방 때에는 충격으로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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