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에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한 스리랑카 ‘부활절 연쇄 폭발 사건’에 국제 테러조직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 대변인은 이날 현지의 급진 이슬림조직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 National Thowheeth Jama'ath)를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 등 국제 테러조직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NTJ가 최근 스리랑카에서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독자적으로 대규모 테러를 감행할 역량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사건을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비상지휘권’을 선포하고 야간통행 금지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경찰과 군은 영장 없이 용의자를 구금 및 심문할 수 있게 됐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 20여 명을 체포한 상태다.
한편, 미 국무부는 스리랑카 여행 단계를 1단계인 ‘일반적 주의’에서 2단계인 ‘경계 강화’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