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이 받은 축복이란… 고난은 인내 외에 해결할 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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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은혜의 욥기 42] 하나님의 섭리,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욥기 42장 강해
요절: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3절)”

욥기 마지막 말씀입니다. 욥은 하나님 말씀을 듣고, 완전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섭리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불평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욥은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합니다. 그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하자, 하나님은 욥이 잃었던 모든 것을 두 배로 회복시켜 주십니다.

우리가 욥처럼 하나님의 섭리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불평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완전한 섭리를 알고 어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1. 완전하신 하나님의 섭리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1, 2절)”.

욥은 하나님이 전능하심을 고백합니다. 2a절은 우리말 성경에 이렇게 나옵니다. “나는 주께서 모든 일을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다(you can do all things)’에서, ‘모든’의 원어는 ‘칼랄’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칼랄’은 ‘완전함, 정확함, 완벽한 아름다움’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완전한 보석과 같다는 말입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분은 완전하게 하시는 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고난도 보석처럼 완전한 아름다움이라는 말입니다. 욥은 ‘주는 제게 고난을 주실 수 있습니다. 그것은 완전한 것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것입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욥은 고난이 정확하고 완벽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완전함을 인정하는 ‘섭리 신앙’입니다. 욥은 재산을 잃고 자녀가 죽고 악창을 여러 달 앓았습니다. 욥은 이것도 하나님의 완전하고 아름다운 섭리라고 고백합니다.

아침마다 태양이 뜨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섭리를 알 수 있습니다. 지구는 정확하게 매일 하루에 한 번씩 자전하며, 일 년에 한 번씩 공전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실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하시는 일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완전하게 아름답게 섭리하십니다. 완전한 섭리에는 실패도 없고 실수도 없습니다.

2.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3절)”.

새번역에는 해당 구절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감히 주님의 뜻을 흐려 놓으려 한 자가 바로 저입니다. 깨닫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알기에는, 너무나 신기한 일들이었습니다”라고 나옵니다.

욥은 하나님의 완전한 뜻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나님의 섭리를 함부로 말했습니다. 내가 의를 행했는데 왜 고난을 주느냐고 불평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불의하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는 교만하였습니다. 지구를 자전이나 공전시키는 데 우리가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금식하면서, 왜 아침이 빨리 오지 않느냐고 불평할 수 없습니다. 지구를 자전시키거나 공전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완전한 은혜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욥은 그와 같이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달으면서, 자기 의에 사로 잡혔음을 회개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섭리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불평했던 것을 회개하였습니다. 그는 아는 체하는 교만을 회개하고 겸손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은 완전한 섭리요. 하나님의 완전한 은혜입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완전하신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섭리하면서 ‘very good!’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이를 알 때, 하나님께 불평할 수 없습니다.

3. 주님을 바라보는 욥

“내가 말하겠사오니 주는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4-6절)”.

새번역에는 조금 다르게 나옵니다. “당신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들어라. 내가 말하겠다. 내가 물을 터이니 알거든 대답하여라.’”

욥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하나님이 듣는 것이 아니라 욥이 듣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문맥상 더 자연스럽습니다.

욥은 주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 대답합니다. 그는 주님의 음성을 듣기만 하였지만, 이제는 눈으로 주님을 본다고 고백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완전하신 섭리를 깨달으미 하나님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은혜의 하나님을 만나고 나니 모든 의문이 사라졌습니다. 그는 자신이 한 말을 스스로 거두어 들였습니다. 그는 티끌과 재 가운데서 자신의 교만의 죄를 슬퍼하며 회개하였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보았을 때 자신의 죄를 발견하였습니다. 자기 의가 있었던 죄악을 발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완벽한 섭리를 알지 못했던 죄를 회개하였습니다. 자신의 의로움도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지 못한 것을 회개하였습니다.

4. 욥의 중보기도

7-9절을 보면 하나님은 욥에게 말씀하신 후, 욥의 세 친구 엘리바스와 소발과 빌닷에게 회개를 촉구합니다. 그들에게 노하시며 그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말한 것이 옳지 못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욥에게 가서 하나님께 믿음과 순종의 번제를 드리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자신의 뜻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욥으로부터 사죄의 기도를 받으라고 하십니다. 그래야 그들의 죄를 용서하신다고 하십니다.

세 친구의 문제는 바리새인적인 죄입니다. 그들은 욥에 대해 이해와 사랑보다 판단과 정죄를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제사를 원치 않고 자비를 원하는 것을 몰랐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지 못하고 인과응보적인 말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율법적이었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그들이 좋으신 하나님을 전하지 못하고 죄를 벌주시는 하나님만을 전한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의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을 죽이게 됩니다.

친구들은 말씀대로 순종하였고, 자신들의 긍휼 없는 죄를 회개하였습니다. 욥에게 선물을 주고 잘못을 빌었습니다.

욥은 그들을 위해 용서의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욥의 기도를 기쁘게 받으시고 그들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욥이 친구들을 용서하자, 하나님은 욥에게 크게 복을 주셨습니다.

5. 욥에게 갑절의 복을 주신 하나님

10-11절을 보면 욥이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자, 하나님은 욥의 병을 치료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욥이 치료받기 전에, 먼저 친구들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용서하는 자에게 치료하여 주십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주면, 하나님도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십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자녀나 물질에 있어 이전보다 갑절로 축복하였습니다. 형제 자매들과 지인들이 욥의 집에 와서 욥과 함께 음식을 먹었습니다. 과거 욥이 받은 재앙에 대해서 슬퍼하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욥에게 케쉬타와 금고리 하나씩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케쉬타는 금 한 조각에 해당하는 돈의 무게의 고대 화폐 단위인데, 은의 일종입니다.

욥의 축복은 고난 전의 축복으로 회복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의의 결과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복을 주신 것입니다. 욥은 그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인내하는 자를 복 주십니다. 고난은 인내 외에 해결할 길이 없습니다.

6. 욥이 받은 축복

12-17절을 보면 욥은 자녀와 재산도 풍요로웠습니다. 욥은 다시 7남 3녀를 두었습니다. 그는 140살 장수하며 4대까지 보며 살았습니다.

첫째 딸 여미마는 비둘기의 일종인 이집트의 호도애(turtledove)를 뜻합니다. 여미마는 고통의 캄캄한 밤이 지나고 형통의 빛이 비취게 된 욥의 변화된 축복을 나타냅니다.

둘째 딸은 긋시아입니다. 긋시아는 종교의식에 사용되었던 계피나무 향을 가리키는 것으로, 아름다운 향기를 나타냅니다. 그녀에게서 계피향의 냄새가 풍기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을 지은 것 같습니다.

셋째 딸은 게렌합북입니다. 게렌합북은 물감의 뿔(a horn of paint)이란 뜻입니다. 이 이름은 눈을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눈 화장과 연관된 이름입니다.

이와 같이 욥의 세 딸들은 각기 특유한 아름다움과 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딸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인이고, 이들에게도 욥은 기업을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시험을 통과한 욥을 축복하셨습니다.

▲오요한 목사.

▲오요한 목사.

7. 결론: 완전한 섭리를 알자

결론적으로 우리는 완전한 섭리의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고난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은혜의 세계 속에서 자기 의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난을 인내할 수 있습니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약 5:11)”.

저는 주님을 사랑하던 한 자매가 조현병에 걸린 것을 보고, 많은 의문이 생겼습니다. 과연 하나님은 계시는가? 내가 목자 생활은 잘 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 속에서 요한복음 3장 16절을 통해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알았습니다. 성경 66권 강해를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매는 아직도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더욱 주님을 사랑하면서 인내해야 함을 배웁니다. 주님의 때에, 모든 것을 회복시킬 것을 믿습니다. 아멘!

오요한 목사(천안 UBF, <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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