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건물 아닌 예수님 드러내는 삶”

LA=토마스 맹 기자  news@christianitydaily.com   |  

뮤지컬 ‘마루마을’ LA서 공연

▲에즈키엘 전수경 단장은 극중에서 크리스천들이 가지고 있는 애환을 많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미주 기독일보

▲에즈키엘 전수경 단장은 극중에서 크리스천들이 가지고 있는 애환을 많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미주 기독일보

극단 이즈키엘(Ezekiel)의 창작 뮤지컬 '마루마을'이 지난 2014년에 이어 올해 다시 LA 한인사회에 선보인다.

'마루마을'은 서울 대형교회에서 젊은 부목사로 있던 김 목사가 의욕적으로 충청도 산골 마을에 교회 개척을 나가면서 마을 사람들과의 좌충우돌하며 대립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오는 6월 14일(금), 15(토), 21(금), 28(금), 29일(토) 오후 7시 30분에, 그리고 6월 15일(토)과 29일(토)에는 오후 3시 30분에 두 번에 걸쳐 진행된다. 총 7회 동안 공연되는 '마루마을'은 LA 헐리우드 블러바드와 벌몬 애비뉴에 있는 BARNSDALL GALLERY THEATRE에서 관람할 수 있다.

극단 이즈키엘 전수경 단장은 이번 공연은 지난 2014년 공연보다 업그레이드를 해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의상이나 무대장치 수준을 높여 극장에서 하게 되었다고 밝히는 동시에,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뮤지컬에 주연으로 나오는 김 목사 역을 맡은 최원현 씨는 인치엘로(INCIELO) 팝페라 그룹에서 7년 동안 가수로 활동했고, 뮤지컬 '도산'에서 안창호 역할을 맡았다.

시골전도사 윤희 역을 맡은 한예랑 씨는 '오페라의 유령'에서 크리스틴 역을, 그리고 디즈니랜드에서 뮬란 역을 맡았다. 삼식 씨를 맡은 이해찬 씨는 '맘마미아', 디즈니의 '리틀 머메이드' 등의 작품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극단 이즈키엘은 전문 공연예술 단체로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 예술, 연극 전문가들과 전문 배우들이 "관객을 성도에서 일반인으로 확대시키자"라는 취지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전수경 단장과 일문일답.

-뮤지컬 '마루마을'은 소개한다면.

"지난 2014년에 발표했을 때 인기가 좋았던 작품이다. 이번에 전경이 좋고 아름다운 반스달 극장에서 공연한다. 마루는 순 우리말로 하늘이라는 뜻이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예수님의 기도와 같이 천국이 땅에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하고 모티브를 놓고 이야기를 만들었다.

서울에서 대형교회 부목사로 있는 김 목사가 충청도 산골 마루마을에 선교를 와서 전개되는 내용이다. 김 목사는 자기 나름대로 포부를 가지고 선교를 오는데, 마루마을의 사람들은 순수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도시에서 온 선교사와 순수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면서 얽혀지는 대립적인 이야기에 코메디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다. 충청도 사투리가 재밌다. 마을에 사는 노총각하고, 한예란 전도사 그리고 선교사 김 목사, 이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이야기의 주를 이룬다.

스포일러지만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 신앙에서 하나님과의 사랑을 중요시하는 신앙, 그리고 교리가 근본이 되어야 하는 율법적인 신앙, 두 가지가 상충되는데 교회가 건물이나 교리가 아니라 신앙을 통해서 예수님을 드러낼 수 있고, 신앙이란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라는 것을 마루마을을 통해 드러내고 싶었다."

-뮤지컬을 관람할 크리스천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크리스천들이 신앙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어야 하고, 반드시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틀에 갇혀 있다. 극중에 김 목사부터 말한다면 '선교지에 나가서 당장 교회를 지어야 하고 사람들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것이며 이것이 크리스천이 되는 시작이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 외에 다른 것에 관심이 쏠려 있다. 크리스천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 하나님 음성을 듣지 못하는 답답함 등 애환을 많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극단 이즈키엘이 다른 극단과 다른 것이 있다면, 케치프레이즈가 관객을 성도에서 일반인으로 확장시키자는 것이다. 꼭 크리스천만 보고 극을 이해하는 것보다는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작품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했으면 좋겠다.

극중에 동시로 영어자막을 추가해 외국인도 볼 수 있다. 유대인이든, 스님이든, 다른 종교를 갖고 있더라도 복음을 접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뮤지컬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실험적이고 사람들이 보았을 때 성극이 맞나 할 정도로 오픈 되어 있다. 보신 분들의 반응에 따르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하시고, 어떤 분은 설교 50편보다 더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고 증거하셨다. 배우들은 믿는 것을 무대에서 드러내도록 훈련하고 준비하고 있다."

-더 소개할부분이 있다면.

"가능하면 교회에서 단체로 오셔서 관람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문화활동을 통해 복음적인 메시지를 담아갈 수 있다. 배우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보통 학예회 스타일이 아니고 브로드웨이에 나가도 될 만큼 좋은 뮤지컬이다. 뮤지컬 음악이 가사가 복음적이고 굉장히 좋다. 방학 시기라 자녀들과 가족들이 다같이 와서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극단 이즈키엘은 항상 순 수익금을 가난한 단체에 기부 하고 있다. 이번 공연 순 수익금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지어질 'Path of Holiness'(거룩으로의 길) 교회를 위해 쓰여진다. 현재 지붕도 없고 쓰러져가는 버려진 집터에서 소수의 크리스찬들이 예배를 드리는데 그곳의 가족들과 어린이들에게 예배당 건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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