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동성애자의 간증 “예수 통한 거룩함이 답”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필리핀 출신 마크 에스테판 씨

30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제12회 국제탈동성애인권 포럼에선 탈동성애자들이 동성애에서 벗어나게 된 과정과 신앙을 간증했다. 그 중 탈동성애자 CCF 커뮤니티의 마크 에스테판(Mark Estephen) 씨의 간증을 아래 요약했다.

▲마크 에스테판(Mark Estephen) 씨의 어린 시절. ⓒ크리스천투데이DB
▲마크 에스테판(Mark Estephen) 씨의 어린 시절. ⓒ크리스천투데이DB

당신이 지금 보고 있는 아이(사진)는 가난하고 붕괴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그에게 아버지는 없었고, 폭력적인 어머니와 엄격한 삼촌만 있었습니다. 아이는 신체적, 감정적, 정신적으로 고통 받았고 성적학대를 받았습니다. 포르노와 약물에 노출되기도 했지요.

그러나 가장 어려운 고통은 정체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스스로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말입니다. 이 어린 아이가 바로 저입니다.

저는 7살 때 여성스러운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고 집에 혼자 있을 때마다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학교에서 저는 동급생을 짝사랑하게 됐습니다. 그 아이는 남자였어요. 이때 처음으로 제가 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대학에서도 다른 남자에게 비슷한 감정을 느꼈는데, 그곳에서 제 성정체성을 공개하고 완전히 게이 커뮤니티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열아홉 살에 저는 여자 같이 옷을 입고 머리를 길렀습니다. 여자가 되려는 제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았어요. 저는 더 여성스러워지기 위해 자기중심적으로 변했고 제 스스로 사로잡혀 호르몬을 복용하기 시작했으며, 성형수술과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저는 필리핀에서 가장 큰 트랜스 미인대회(Super Sireyna Queen of Flowers)에 출전했고, 우승했습니다. 그때 ‘이사벨 곤잘레스’(Isabel Gonzales)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저는 LGBT커뮤니티에서 굉장히 유명해졌습니다.

이후 저는 외국인과 결혼해 미국에서 살면서 배우이자 패션모델, 미인대회 우승자로 있었지만, 이러한 모습 뒤에서 저는 또한 사기꾼이고 속물, 값비싼 돈을 주고 몸을 파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삶을 살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고통과 인간관계의 실패를 겪었고, 이러한 일은 저를 하나님께 다음과 같이 기도하게 했습니다.

“저에 대한 이 세상에서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더 이상 살기도 싫고 사랑하기도 싫어요.”

눈물을 흘리며 제 입술에서 나온 고백이었습니다.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제 마음의 상처는 제가 하나님을 찾도록 했습니다.

▲탈동성애자인 CCF 커뮤니티의 마크 에스테판(Mark Estephen). ⓒ김신의 기자
▲탈동성애자인 CCF 커뮤니티의 마크 에스테판(Mark Estephen). ⓒ김신의 기자

지난 2017년, 저는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가 저의 삶을 주님과 함께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증인이 되어 많은 곳에서 저의 간증을 나누려고 했습니다. 또한 작은 모임에 들어가 많은 믿는 자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고, 어머니와의 관계도 회복되어 서로를 용서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제 삶에 주시는 엄청난 축복을 경험했지요.

저는 제가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니, 모든 것이 다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고, 주님과 함께 더 나은 삶, 새로운 커리어를 쌓으려 했습니다.

다시 미국에서 몇 달간 살면서, 저는 시험과 역경에 직면했고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영적으로 연약해졌고, 과거의 죄 된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자신을 잃고 이기적으로 변했죠.

그러던 중 맨하탄에서 한 회사의 대표로 있는 남자에게 결혼 제의를 받았고, 저는 단지 부유한 삶을 누리기 위해 그와 살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어떻게 죄악 가운데서 꺼내셨는지 잊어버렸어요. 그런데 제가 뉴욕의 친구 결혼식에서 드레스를 입고 있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퍼졌어요. 수많은 비난의 댓글을 읽었고 절망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어찌해야 할 줄을 몰랐고 소망을 잃었습니다. 제 삶이 다시 어둠 속에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잠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논란이 있었던 다음날 저는 혼자 집에 있다가 갑자기 울부짖으며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울부짖었습니다.

▲마크 에스테판(Mark Estephen). ⓒ김신의 기자
▲마크 에스테판(Mark Estephen). ⓒ김신의 기자

“주님, 지금이라도 저를 용서할 수 있다면 당신의 이름을 높이는 일에 저를 사용해줄 수 있나요? 주님 제발 용서해 주세요. 당신에게서 도망치고 불순종하는 데 지쳤습니다.”

그 순간에 주님께서 나를 받아 주심을 느꼈어요.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고, 하나님께서는 제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일깨워 주셨어요. 그날 밤이 지나고, 제가 섬기던 교회의 사역자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어요.

“필리핀으로 돌아오고 싶다면, 우리가 항공료를 부담할게요.” 그리고 메시지가 하나 더 왔어요. “필리핀에서 사역하면서 지낼 장소와 직장을 구해준다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과 신실함을 찬양합니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잠언24:16)

이제 저는 CCF센터의 소셜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 풀타임 사역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사역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제가 다시 제자 공동체(D-group family)에 속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제자 공동체, 작은 그룹에 속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서로를 양육하고, 다른 사람에게 사랑과 선행을 행하도록 동기부여 하고, 슬프고 시험에 들 때 서로 격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매주 토요일 성 정체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모인 모임에서 리더가 되었습니다.

저는 동성애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남자다운 몸을 가지고 스스로 터프한 남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틀린 생각이었어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거룩함이 답이었어요. 진정한 남자가 되려면 단순히 남자처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헌신적인 추종자여야합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경험한 결과로 ‘예수다움’을 추구하고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저는 여전히 노력하고 있고 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예수와의 새 삶은 이제 시작이예요. 사랑과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곳에서 연구했었지만 하나님 아버지는 스스로를 보여주시고 그가 답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아버지는 우리를 구원하고 변화시키는 그 사랑을 받아들이기 원하십니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시편 139편 13-14절)

저 마크 에스테판 오벨로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용서받고, 회복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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