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회 미래목회포럼 및 제13회 4/14윈도우포럼 열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조 철학에 기본을 둔 '창의력', 성경적 도덕에 기본을 둔 '인성', 하늘나라 가치를 세상의 것으로 구현해 낼 수 있는 '융복합 능력',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지혜를 모을 수 있는 '협업 능력',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5가지 가치를 실천하는 기독교 교육이 일어나기를 희망합니다."
10일 온누리교회 양재성전 기쁨홀에서 미래목회포럼과 4/14윈도우한국연합이 공동 주최한 '다음세대 미래 교육/목회 어떻게 할 것인가?' 포럼이 열렸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T)의 발전과 기술 간 융합 및 초연결이 가져온 사회 구조와 삶의 변화 속에서 '변하지 않는 복음'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인재로 양성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이 자리에서 4/14윈도우한국연합과 미래목회포럼은 다음세대 교육과 목회를 한국교회가 최우선시하도록 다음세대 사역의 연구, 홍보, 정보 공유에 관한 업무협약식도 진행했다.
김봉준 미래목회포럼 대표(아홉길사랑교회)는 "미래는 지금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목회자와 성도들의 영적 회복과 올바른 다음세대 양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성진 미래목회포럼 이사장(거룩한빛광성교회)도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사랑의 표현은 다음세대를 섬기며 시대적 코드로 그들에게 복음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고명진 미래목회포럼 다음세대위원장(중앙침례교회)은 "고도화된 기술이 하나님을 잊게 한다는 위기감을 주지만, 하나님을 더욱 갈망하게 되는 기회임을 명심하고 목회와 다음세대에 대해 진단과 대안,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세대 교육 방향 및 목회'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장순흥 4/14윈도우한국연합 대표회장(한동대학교 총장)은 "현시대는 성경의 권위가 추락하고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하며 전도와 선교가 많이 약화하고 있다"며 "오늘날과 같이 기독교가 당면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패러다임이 성경 및 복음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핵심 교육, 발표와 토론 위주의 능동적 교육, 문제와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노우-왓(Know-What) 교육, 문제와 자료 기반에 접근하는 교육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종학 4/14윈도우한국연합 사무총장(4/14윈도우운동 아시아리더십팀의장, 세계변혁운동 글로벌 코디네이터)은 "세상이 급변해도 변함없으신 하나님의 진리를 가슴에 품는 세대를 세워야 한다. 다음세대를 위한 미래 교육과 목회를 논의하고, 그 결과를 가정과 연계하여 4차산업혁명시대 다니엘 같은 용사를 배출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1부 발제자로 나선 안종배 한세대 교수(국제미래학회 원장∙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 혁신위원)는 "미래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앞으로의 시대는 '영성의 시대'"라며 "기독교적 가치관과 성경적 역량이 지금의 시대가 필요로 하는 미래 인재 역량"이라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세상 교육은 입시제도에 발목 잡혀 변화할 수 없어도 교회는 영성을 중심으로 창의성, 인성, 개성을 개발하는 교육으로 세상을 이끄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교회 교육을 통한 다음세대 부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드라마, 영상 사례 등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맞춤형 교육,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교재 활용, 말씀캠프, 스마트바이블, SNS, 특별활동 동아리 등으로 교회교육의 장소와 시간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일학교 창의체험교실과 바이블스토리로 코딩 배우기, 증강현실로 움직이는 스마트폰 성경, 교회 청소년 오케스트라 특별활동, UCC 공모전 등 실제 다양한 방법이 교회교육 현장에서 시도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전된 기술을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문화명령과 지상명령을 구현하는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며 "다음세대는 평소 SNS나 미디어 등 디지털로 소통하지만, 관심사에 대한 커뮤니티에 참여해 실질적인 소통을 원하기 때문에 이를 교회가 선점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목사(한국교회미래전략기획본부장)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는 숙명이며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라며 "교회는 '적응과 균형'의 자세로 신앙과 삶이 만나는 '영성의 자리'를 계속 공론화하고 관련 사례들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규 목사는 "변하는 세상에서 변할 수 없는 복음을 가졌다면, 세상에 복음을 계속 보여주고 이해시켜 복음의 담론을 지속하고 세상을 설득시켜야 할 것"이라며 "본질을 담을 그릇을 새롭게 준비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를 이용한 교회 연합을 이루고, 각종 IT 기술로 예배, 상담, 심방 등에서 소통의 변화를 이루며 연령과 성별이 아닌 관심에 따른 소그룹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목사는 특히 "현재세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미래세대와의 연결을 위한 담론을 계속 형성해야 한다"며 "디지털적 교회 플랫폼의 계발과 활용으로 교회 개척 제반 시설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선 목회자로서 실제 경험에 따르면 온라인 교회, 카페, 스포츠클럽 등 여러 교회 형태를 갖더라도, 결국 지역 교회로 연결되지 않을 경우 성도의 신앙이 잘 성장하는 경우를 보기 어려웠다. 새로운 형태의 교회도 성도들의 분명한 공동체 교회를 지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논찬자들은 스마트폰 그림이나 3D 애니메이션으로 어린이 전도를 하고, 코딩으로 성경공과 공부, 교회 오케스트라를 통한 청소년 전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다음세대 전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논찬자는 "시대가 바뀌어도 복음에 대한 본질, 십자가와 부활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며 "소통과 유연성이 중요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목회자의 권위주의, 당회의 권위적 구조도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성도의 필요와 상관없이 연령, 지역별로 그룹을 묶으면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성도의 필요에 맞는 창의적 소그룹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게토화 된 도시생활에서 많은 사람이 벽을 쌓고 살아가는데, 그럴수록 목회자와 교회가 사랑, 공감, 배려의 정신으로 다양한 대화를 시도하고 위로해야 다음세대가 결국 교회와 담을 쌓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 외에 교회가 가정 친화적 교회가 되어 가정에서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의견, 담임목사와 청소년 담당 목사 등이 의지와 노력, 헌신을 통해 다양한 교회교육 프로그램이 더 많이 개발하고, 다음세대 부흥 사례를 나누는 장이 많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포럼 1부는 김민섭 4/14윈도우한국연합 공동회장(국제문화예술기구 이사장)이 좌장으로 안종배 교수의 발제, 서영석 4/14윈도우한국연합 공동회장(어린이전도협회 대표), 천태혁 스쿨 임팩트 대표, 오호연 고촌감리교회 부목사의 논찬이 있었다. 2부는 노향모 4/14윈도우한국연합 공동회장이 좌장으로 이동규 목사의 발제, 양인순 미래목회포럼 서기(안중온누리교회 담임), 정승인 FOC 대표, 최새롬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선교사가 논찬했다. 3부는 박재화 상봉교회 교육목사의 사회로 허종학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발제자와 참석자 간 토크 콘서트를 이끌었다. 박병득 미래목회포럼 사무총장의 기도, 허종학 사무총장 인도로 비전선언문을 나눈 후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