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마을에 더 이상 기독교인이 없다”
수십 명의 무장괴한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부르키나파소 북부를 공격해 최소 19명의 현지인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 공무원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격은 오후 3~5시 사이에 발생했으며, 그 당시 19구의 시체가 발견됐다”면서 “희생자의 시신을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괴한들이 알빈다 마을을 공격하기 몇 시간 전, 3대의 차량을 세우고 불을 질렀고, 운전기사들 중 한 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알빈다 마을의 총기난사 사건은 무장한 이들이 샤엘 전역으로 퍼지면서,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등지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유엔(UN)은 보고서에서 “2018년, 이같은 폭력으로 최소 42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10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보도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지하디스트들의 공격과 반정부 단체들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앞서 4월 심각한 폭력이 발생했던 알빈다에서는 60여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한 현지인은 기독교 자선단체인 바나버스 펀드와의 인터뷰에서 “이 (알빈다) 마을에는 더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없다. 그들이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기독교인들을 숨겨준 가정은 죽음을 당했다. 알빈다는 지난 6개월 동안 1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82명의 목회자, 1,145명의 기독교인, 151개 가정이 무슬림이 다수인 지역에서 폭력을 피해 도망쳐나왔다”고 했다.
인권감시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16년 이후, 부르키나파소에서 알카에다와 이슬람 마그레브, 사하라 지역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무장 단체들이 시민들, 경찰서, 군초소 등을 공격하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말리와 니제르의 국경 지역인 북부 사헬이 폭력의 진원지 역할을 하는 가운데 전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