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는 사람, 선에 대한 잘못된 개념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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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어를 만나다] 특별한 때를 위한 강화(15) 두려운 그리스도인

▲이창우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창우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두려움은 믿는 자에게 안내자가 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벌을 강조하는 것이다.

나는 그 중 하나가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고 생각한다. 예수 믿으면 천당 가고 안 믿으면 지옥불에 던져진다는 것이다. 비록 이런 영원한 형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역시 마찬가지이다.

“청소 똑바로 안 하면 혼난다.”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도, 두려움을 자극하면 금방 교육적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마음을 품게 한다. 아마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려움은 두려워하는 자가 믿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흔들리는 증거다. 생각해 보라! 귀신들도 믿고 떤다.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 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약 2:19).”

귀신들도 믿고 벌벌 떤다.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오직 한 가지만 사람이 진리 안에서 선을 품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그것은 선이다.

두려움은 기만적인 도움이다. 두려움은 기쁨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삶을 고되고 비참하게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두려워하는 사람은 선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선은 다른 어떤 사람도, 어떤 낯선 도움도,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어떤 결정적인 개입도 견디지 못한다. 이것이 선의 질투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이렇다.

선이 사람들에게 손짓하며 부를 때, 거기에는 언제나 두 명의 사람이 존재한다. 선이 그 목표에 자리를 잡을 때, 어쩔 수 없이 두 개의 길, 두 명의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고 선은 어쩔 수 없이 참는다.

한 사람, 그는 진리 안에서 선을 품은 사람이다. 그는 겸손하지만 기쁘게 손짓하는 것을 따른 것이다. 반면 다른 사람, 그는 두려움 때문에 그곳에 내몰린 것이다!

영적 관점에서 볼 때, 이처럼 두 명의 다른 사람이 같은 곳에 도착할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다. 한 사람은 오직 선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두려움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다.

선은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돌본다. 젊은이를 먹이고 양육한다. 어른을 강하게 한다. 노인을 보살핀다. 선은 노력하는 자를 가르치고, 그를 돕는다. 마치 사랑스러운 엄마가 아이가 홀로 걷도록 가르치는 방식처럼 말이다.

엄마는 아이 앞에 충분히 멀리 있다. 그래서 실제로 그녀는 아이를 붙잡을 수 없다. 그러나 엄마는 팔을 벌린다. 그녀는 아이의 움직임을 흉내 낸다. 아이가 아장아장 걷다가 비틀거리면, 이내 아이들 잡을 것처럼 몸을 굽힌다.

따라서 아이는 홀로 걷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아이가 홀로 걷는 이 문제에 대하여 어떤 진리가 있다면, 가장 사랑스러운 엄마도 더 이상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얼굴이, 그녀의 표정이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한다. 그녀의 표정은 마치 선의 보상, 영원한 행복의 격려와 같은 손짓이다.

그래서 아이는 홀로 걷는다. 그의 눈을 그 길의 어려움에 고정한 것이 아니라 엄마의 얼굴에 고정한 채로, 자신을 잡고 있지 않고 있는 팔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는 엄마의 팔에 있는 안식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같은 순간에, 그는 엄마 없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는 것을 거의 의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이는 홀로 걷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두려움은 아이에게 젖이 나오지 않는 보모다. 거기에는 젖이 없다. 두려움은 젊은이에게는 냉혈한 훈련가다. 거기에는 용기를 북돋는 손짓이 없다.

두려움은 어른에게는 질투하는 병이다. 거기에는 어떤 복도 없다. 두려움은 노인에게는 공포다. 그토록 길고 고통스럽게 지속된 인생의 수업시간이 영원한 행복으로 안내하지 못한다고 판명 날 때 말이다.

두려움 역시 사람을 도울 것이다. 맞다. 그를 홀로 걸을 수 있도록 가르칠 것이다. 그러나 사랑스러운 엄마처럼 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끊임없이 아이를 밀어 쓰러뜨리는 것은 두려움이기 때문이다.

두려움은 그를 앞으로 가도록 도울 것이다. 그러나 사랑스러운 엄마처럼 손짓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를 짓눌러서 그 장소에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두려움이기 때문이다.

두려움은 그를 목표로 인도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목표가 그에게 두렵게 다가오도록 하는 것이 두려움이다. 두려움은 그가 선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배우는 자는 선의 은혜를 얻지 못한다.

그는 천국에 갈 수 없다. 왜냐하면 성서가 가르치듯이, 도둑과 강도뿐 아니라 겁쟁이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마 25:14-30, 계 21:8). 결국 그는 스스로 그 나라를 품지 못한다.

그는 형벌에 대한 두려움으로만 그 나라를 원할 뿐이다. 그때, 그는 두 마음을 품은 것이 아닌가?

이창우 목사(키에르케고어 <스스로 판단하라>, <자기 시험을 위하여> 역자, <창조의 선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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